하마사

까치집 나뭇가지를 한입 한입 물어서 만든 까치집을 보면서 일년머물 집을 위해서도 저렇게 수고하는데... 영원히 살아가야 할 영혼의 집을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제 저녁 둘째아들 승일이와 자전거를 타고 나가 짜장면을 함께 먹고 올림픽파크호텔근처의 벗꽃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만발한 벗꽃이 좋았습니다. 밤이라 사진이 선명치 못하네요.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에 갔더니 봄이 살포시 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꽃들도 피어나고 새싹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꽃이 살그머니 꽃망울을 터트렸고 버드나무에도 물이 올라 잎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기르시는 개. 시골에 가면 지은이가 멍멍이 보러가자고 조르곤 한다.

존경하는 부모님이 사시는 집인데 최근에 깔끔하게 단장한 모습. 가끔씩 시골에 내려가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산속의 봄은 조금 늦나봅니다. 계곡의 물은 졸졸 흐르지만 들풀은 돋아나지 않았네요. 나무가지들도 아직은 앙상하고 말입니다. 몇 주뒤에 오면 푸르른 봄을 감상할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