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을 일으킨 칼뱅의 핵심사역 중 하나는 제네바 아카데미 설립입니다. 1559년 6월 5일 개교한 제네바 아카데미는 분명한 교육 이념, 우수한 교수진으로 유럽에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곧 독일 루터파 신학의 중심지였던 비텐베르크대학을 능가하게 됐다고 합니다.
설립 5년이 되자 약 300명의 학생이 등록했고, 아카데미의 부속기관이던 신학 예비과정에만 1000명 이상이 등록했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설교자와 교수, 교사들이 양성됐고 유럽 전역에 개혁신앙을 보급하는 근원지가 됐습니다. 대학과 신학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칼뱅은 학교 설립 후 유럽 교회에 이런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통나무를 보내주십시오. 불붙는 장작으로 만들어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이들을 잘 훈련해 복음으로 불타는 사역자로 만들어 보내겠다는 뜻이죠.
한국의 기독교 대학과 신학대학원의 현실은 어떨까요. 본래 설립 취지를 벗어나 학교 유지에 급급한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불붙는 장작으로’ 입학한 신학생들을 사역도 하기 전 ‘하얀 재’로 타버리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독교 대학과 신학대학원은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사명자들이 교회와 사회, 국가를 개혁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본주의 생명신학을 전수해야 합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56675&code=23111512&sid1=fai
-국민일보 겨자씨,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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