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훈련의 결과

하마사 2017. 5. 25. 15:38

멕시코 중부의 푸에블라라는 지역에서는 산악 마라톤 대회가 매년 개최됩니다.

총 거리는 무려 50km. 올해는 지난 4월 29일 열렸는데요,

세계 12개국에서 참가한 약 500여명의 선수들은 저마다 산악 달리기에 최적화된 모자와 운동복, 초경량 운동화, 보충식량 까지 단단히 준비해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긴 레이스를 끝내고 마침내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문 운동선수도, 체격 좋은 남자선수도 아닌 멕시코의 원주민 여성 라미레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여성은 재활용 타이어로 만든 고무 신발에 평소 입던 일상복 치마, 그리고 목에 스카프까지 두른 채 달렸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여성이 속한 원주민 공동체는 평소 거친 산악에서 염소와 소를 방목하면서 매일 10∼15㎞를 뛴다고 하는데요, 이런 훈련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아무리 편한 옷을 입고 좋은 신발을 신어도 이 여성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역시, ‘도구’보다는 ‘훈련’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죠? 

튼튼한 양장본에 보기좋은 이해하기 쉬운 주석이 풍성하게 달려있는 성경이라 해도 ‘내가 읽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고, 아무리 비싼 음향장비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지 않는 찬양과 예배는 울리는 꽹과리가 되는 것처럼, 오늘도 우리의 삶이 훈련되고 연단되어서 좋은 장비로 우리를 위협하는 사단의 공격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무엘상 17장 36절]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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