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이른바 ‘4무(無)’ 병이 있습니다. 무목적, 무감동, 무책임 그리고 무관심입니다. 그 중 제일 악한 것은 무관심입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대인 작가 엘리 위젤 박사는 현대 사회를 황폐케 하는 최고의 악이 무관심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입니다. 아름다움의 반대도 추함이 아닌 무관심입니다. 삶의 반대도 죽음이 아닌 삶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소돔성이 멸망할 때 롯의 사위들은 구원의 소식을 듣고도 농담으로 여길 정도로 삶과 죽음에 무관심했습니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창 19:14)
사도 바울은 유대총독 벨릭스에게 복음을 설명했으나 벨릭스 역시 진리를 외면합니다.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행 24:25).
현대인은 본질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비본질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겨 바쁘게 삽니다. 영국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는 현 세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시대는 존재의 깊은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관심하다. 오직 어떻게 해야 성공할지 고민할 뿐이다.”
<글=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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