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교회는 본질을 잃고 변질됐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세상이 교회를 변질시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났습니다.
2017년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 구호 중 하나는 ‘본질로 돌아가자(아드 폰테스, Ad Fontes)’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본질이 살아있습니까, 변질돼 있습니까.
본질이 살아 있는 교회의 특징은 첫째, 사랑의 이중계명이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세상 무엇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까. 그렇다면 본질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중세 교회는 하나님보다 돈 권력 쾌락을 더 사랑했습니다. 이웃사랑보다 자기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본질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둘째, ‘복음을 전파하는’ 지상명령을 이행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준비된 교회는 복음 전파로 사람을 구원하는 교회가 돼야 합니다.
헬라어 ‘엑수시아’는 권세라는 뜻입니다. ‘에크’와 ‘우시아’의 합성어입니다. 에크는 ‘∼로부터’, 우시아는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권세는 본질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면 영적 권세와 권위가 회복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합시다. 아드 폰테스!
<박성규 부산 부전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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