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가지 못한 길과 가지 않은 길

하마사 2016. 12. 23. 16:21

[겨자씨] 가지 못한 길과 가지 않은 길 기사의 사진 

‘□ilk’의 공백 안에 스펠링 ‘m’을 넣으면 우유(milk)가 되고 ‘s’를 넣으면 비단(silk)이 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삶이란 결국 빈칸 메우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문자가 있지만 그 옆에는 자신이 써넣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백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주신 것과 나의 선택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가지 못한 길’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고, ‘가지 않은 길’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부모님, 성장 환경, 재능, 외모 등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정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식은 선택할 수 없지만 사위는 고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선택하며 살아야 할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조건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됩니다. 밤하늘에서 어둠을 볼 수 있고 빛나는 별을 볼 수도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짜증낼 수 있지만 초록 잎을 보면서 환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신앙도 선택입니다. 우리는 쾌락과 행복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고 물거품과 영원함 사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수 24:15)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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