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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할 가족·친구 몇명"인지 살펴보니…한국 OECD 꼴찌, "외로운 대한민국"

하마사 2016. 7. 24. 14:41
의존한 가족 친구/국회 입법조사처 제공

국회 입법조사처는 “만약 당신이 곤경에 처해 도움받기를 원할 때 의존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한국인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고 24일 밝혔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OECD 사회통합지표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는 2015년 OECD 사회통합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사회적 관계(사회적 지원 네트워크)’ 부문에서 10점 만점 중 0.2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관계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 지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곤경에 처했을 때 기댈 가족·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의 비율을 따져 산출된다.

한국인은 72.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27.6%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가족·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조사 대상인 36개 국가(OECD 34개 회원국에 브라질과 러시아 포함)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전체 평균 88.0%보다 15.6% 낮았다.


스위스(95.8%), 덴마크(95.0%), 독일(93.6%), 미국(90.0%), 일본(88.5%) 등은 평균보다 높았고 정치적으로 불안한 터키(86.1%)나 칠레(85.0%), 멕시코(76.7%) 같은 중남미 국가도 한국보다 높았다.

15~29세, 30~49세, 50세 이상 등 3가지 연령대별 답변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젊은층과 중·고령층 사이의 격차가 컸다.

15~29세의 긍정적 답변율은 93.26%로 전체 회원국 평균(93.16%)보다 높았지만 50세 이상 답변율은 60.91%(전체 평균 87.20%)로 조사 대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연령대 사이 긍정적 답변율의 격차가 조사 대상 중 가장 컸다. 30~49세 연령대의 긍정적 답변율(78.38%)도 터키(74.45%)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다.

OECD의 사회통합지표는 11개 영역에 대해 0~10점을 부여하는데 한국은 전체 평균 5.0점으로 OECD 평균보다 약간 낮은 ‘중간 수준 국가’로 분류됐다. 평균 점수가 높은 국가로 노르웨이(8.0점), 덴마크(7.9점), 스웨덴(7.7점) 등 북유럽국가가 있었고 멕시코(3.4점), 터키(3.8점), 칠레(4.5점)는 최하위권이었다.

한국은 교육(8.0점) 일자리(7.7점), 개인적 안전(7.6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과 삶의 균형(5.0점), 삶의 만족(3.3점)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고 사회적 관계(0.2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 2016/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