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골고다의 콘체르토

하마사 2016. 4. 2. 11:04

[겨자씨] 골고다의 콘체르토 기사의 사진

 

오스트리아의 폴 비트겐슈타인(1887∼1961)은 유명한 피아니스트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오른팔을 잃고 포로로 고생하다 생환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오른팔을 잃었으니 절망적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두살 터울의 동생이 있었는데, 논리학과 언어철학의 대가인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입니다. 형의 절망을 잘 알고 있던 동생은 프랑스의 모리스 라벨에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곡을 만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왼손을 위한 콘체르토’가 탄생했습니다. 두 손으로도 다루기 어려운 곡이지만 비트겐슈타인은 숱한 어려움과 싸우며 연습한 끝에 놀라운 연주로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당시 알프레도 코르토가 이 곡을 양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버전으로 편곡하자 피아니스트들은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작곡가는 노발대발하며 파리의 지휘자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코르토와는 절대 협연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특별한 곡을 만드셔서 예수님에게 주셨습니다. 그 연주는 참으로 고통스런 것이었습니다. 가시면류관을 쓰고, 온몸과 손발이 피범벅 된 채 골고다 언덕에서 죽는 고통스런 연주였습니다. ‘십자가’란 곡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온몸을 드려 완벽하게 연주하심으로 인류구원의 대업을 이루셨습니다. 이 복음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정학진 목사<포천 일동감리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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