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교육

기독교적 입시 바라보기

하마사 2015. 9. 17. 04:18

퍼온 글입니다.

 

[전도서 3: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교회 고등부에 다니던 한 고3 학생이 고등부 회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일에 족집게 과외가 생겨서 어머니 집사님은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고등부 회장을 바꾸게 하고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 고3 학생은 좋은 대학에 합격을 했으나 대학생이 된 후 교회를 안다니기 시작했고 엄마와의 사이도 멀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엄마의 신앙은 가짜라며 가짜 신앙인들로 가득한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KEDI 김창환 박사는 기독 학부모의 교육관과 일반 학부모의 교육관이 어떻게 다른 지 연구했습니다. 연구결과 둘 사이에 다른 점이 있었을까요? 아니면 같았을까요?

 

안타깝게도 기독 학부모와 일반 학부모의 교육관 둘 사이에 다른 점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기독 학부모가 더 고학력과 SKY나 인서울 대학을 갈망했다고 합니다.

 

어느 고3 교실에 써있는 급훈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신랑 직업이 바뀐다.

✔열심히 공부하면 신부 얼굴이 바뀐다.

✔엄마가 보고 있다.

✔한가인 : 한번에 가자 인서울

 

요즘 아이들 공부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대학 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공부도 잘해야 하지만 spec 관리에 봉사 동아리 각종 경시대회 등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신랑 직업과 신부 얼굴을 위해서.. 엄마가 하라고 해서, 단지 대학만을 위해서 공부를 한다면 행복할까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이종철 연구원은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실은 성공신화에 따른 경쟁주의와 입시지상주의로 흘러가는데 이것은 유교적 입신 양명 사상에 따른 '선발과 배제'의 교육 패러다임이며, 그에 반해 기독교의 교육 패러다임은 하나님이 주신 독특한 재능을 '발견'하여 그 재능을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쟁에서 이겨서 이름을 날리고 출세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세속적 가치관으로는 참교육이 실현될 수 없습니다. 교육이 그 의미를 상실하면 우리 아이들은 고통 속에서 신음합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크리스천 수험생과 학부모의 상당수가 ‘주일 예배’와 ‘학원수업’을 놓고 고민하며, 신앙생활과 입시준비의 조화를 이루기 힘들어하는 때입니다.

 

얼마 전 국민일보에 게재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교수의 “신앙인의 입시준비자세” 기사를 통해 입시를 대하는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교수는 “크리스천 학부모와 학생들조차 한국사회에 만연한 입시 이데올로기에 매몰돼 있다”면서 ‘기독교적 입시 바라보기’를 제안했다. 그는 신앙과 입시를 대하는 4개 유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세속모델’로 교회는 다니지만 명목상의 신앙생활을 하고 입시에 대한 생각은 비신자와 다르지 않은 경우다.

 

박 교수는 “이 부류는 주일 아침에도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고액 족집게 과외를 시킨다”며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면 ‘엄마의 정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갖 정보를 수집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유형은 ‘교회모델’로 고3이 됐는데도 학부모와 학생이 입시를 뒷전으로 하고 교회생활을 하느라 분주하다.

 

박 교수는 “이 유형은 신앙생활을 지나치게 강조해 반지성주의 경향을 보인다”며 “‘신앙생활만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다 책임진다’는 생각에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고 교회생활에만 매진한다. 이 유형은 신앙보다는 신비주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유형은 ‘분리모델’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입시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경우다. 박 교수는 “하지만 이 모델에선 신앙과 입시를 연관짓지 않고, 철저하게 분리해서 생각한다”며 “때문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명의식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 번째 유형은 ‘통합모델’이다.

 

박 교수는 “통합모델은 신앙과 비전, 입시가 연결돼 있어 부모는 성경에서 말하는 자녀교육 원리에 근거해 자녀의 학업과 입시를 생각한다”며 “학생들은 수능 점수나 인기학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모델에 속한 학생은 신앙 안에서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깨닫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통합모델의 경우 입시 너머의 인생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고, 생애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공을 이루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비전을 발견하는 데 주력하고, 그에 따른 과정으로 입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넉넉한 마음을 갖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명에 따라 은사를 개발하고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서 입시를 생각해야 한다”며 “크리스천 부모와 자녀들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 하나님의 방법으로 입시를 대하라”고 조언했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입시위주 경쟁 교육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라면 그리스도인이 공부를 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빈 노트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의도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은사를 가진 존재들이고, 하나님이 우리 각자의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목적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아이들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공부에 중요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비전이 공부에 생기를 불어 넣는 것입니다.

 

스윗 스팟(sweet spot)을 아시나요?

 

스윗 스팟은 골프, 야구, 수영이나 오디오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야구에서는 배트를 휘둘러 공을 제대로 맞춰서 홈런을 쳤을 때 그 배트와 공이 만나는 지점ᆢ 골프채의 페이스와 공이 가장 이상적으로 만나 공이 정확하게 날아가게 하는 지점ᆢ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위치를 말합니다.

 

우리 인생의 스윗 스팟은 어디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뜻과 나의 소원이 만나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최적의 지점에서 공과 배트가 만날 때 홈런이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애통하심)과 나의 소원 (나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 마음의 소원함)이 만날 때 우리도 홈런 치는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의 진로는 진로를 넘어 소명으로 향합니다.

 

[전도서 3: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하나님은 사람에게 몫이 있는데 그의 몫이란 우리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슴 뛰는 일이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일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소원이 나 자신은 물론 이웃과 세상에 유익하여 우리가 일하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초석으로 자리매김 해가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사도바울이 말했듯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시며 하나님의 기쁘신 일을 성취해 나가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하여 두신 뜻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 소명입니다. 나의 욕심을 채우는 야망이 아닌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 땅에서 펼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비전, 그 소명 아래에서 나의 가능성과 흥미 재능들을 살펴보는 스윗 스팟을 탐색하는 참교육과 참진로가 내 삶에 그리고 아이들의 삶에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기독교학교교육 연구소의 "성경적 진로 소명 탐색, 스윗스팟"참조 )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속에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몫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깨닫게 하소서.

 

때로는 제가 성취하고 싶은 욕심과 다른 사람과 비교로 좌절하거나 낙담할때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만 주신 달란트와 은사를 찾아 저만의 길, 그 소명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아이들이 입시경쟁에서 희생양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유혹과 가치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아이들의 꿈, 소원이 만나는 최적인 지점인 스윗 스팟을 찾아 주님이 계획하신 놀랍고도 가슴 뛰는 뜻을 이루어나가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