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6개국, '세계 웰빙지수' 톱10 휩쓸어]
한국 75위… 泰·印보다 낮아
행복지수 1위 국가 부탄… 웰빙지수는 114위에 그쳐
파나마, 코스타리카, 브라질,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미국에서 135개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 웰빙(well-being·삶의 질) 지수' 조사에서 '톱10'을 중남미(中南美) 6개국이 휩쓸었다. 한국은 75위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보건 컨설팅업체 헬스웨이스는 16일 135개국(북한 제외) 15세 이상 남녀 13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웰빙 지수를 공개했다. 세계 웰빙 지수는 삶의 목표, 사회관계, 경제 상황, 건강, 공동체 안전·자부심 등 5개 항목 중 3개 이상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로 삶의 질을 평가했다.
1위인 중앙아메리카의 파나마는 '경제 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항목에서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남미의 낙천적인 문화 덕분에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파나마는 2007년 시작된 운하 확장 공사 등으로 실업률이 4.5%에 불과해 다른 중남미 국가보다 조건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은 이번 조사에서는 114위에 그쳤다. 2006년 영국 레스터대의 행복 지수 조사에서 부탄은 당시 1인당 GDP가 1400달러(약 140만원)에 불과한데도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답해 아시아 1위(세계 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사회적 조건을 세분화해 평가한 이번 웰빙 조사에서 '삶의 목표를 성취하고 있다'는 응답은 11%에 그쳤고 '건강 상태에 만족한다'는 사람도 14%뿐이었다.
한국인이 체감하는 웰빙 지수는 일본(15%·64위)은 물론 필리핀(24%·40위), 태국(22%·44위), 인도(15%·71위)보다도 낮았다. 보고서는 "특히 45세 이상 중년 한국인 응답자 중 절반은 어느 항목에도 '만족한다'는 답을 하지 않았다"며 "이들의 경제 상황 만족도(28%)가 45세 이하(43%)보다 크게 낮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20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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