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님은 평양의 어느 주재소에 끌려가 취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심한 매질에 여러 번 기절을 하셨는데 일본 순사가 기절한 최 목사님 얼굴에 양동이의 물을 쏟아붓자 최 목사님이 깨어나면서도 순사 면전에 대고 “예수 천당!”을 외쳤다고 합니다. 깜짝 놀란 순사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물었답니다. “영감, 도대체 어찌된 양반이 예수 천당밖에 모르오?”
최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내 속에는 여기 목구멍까지 예수로 꽉 차서 누구든지 나를 건드리기만 하면 예수가 쏟아진다오.” 온통 예수로 꽉 차 있던 최권능 목사님 같은 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한국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온통 술 생각으로 꽉 찬 사람을 술꾼이라 부르고, 머리에 시(詩)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을 시인이라 부르듯 그리스도인은 ‘예수로 꽉 찬 사람’을 의미합니다. 예수 때문에 살고 예수 때문에 죽을 수 있는 사람, 예수를 위해 살고 예수가 삶의 기준이 되는 사람, 그런 옹골찬 그리스도인을 보고 싶습니다.
-국민일보 겨자씨, 2014/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