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자신의 이름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황금에 눈이 먼 사람이었다. 그가 신대륙을 향해 죽음의 항해를 시작한 것도 사실은 황금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신대륙에 묻힌 엄청난 양의 황금을 상상하며 생명을 건 항해를 결정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인 ‘크리스토퍼(Christpher)’를 버릴 것인가, 아니면 유지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했다.
크리스토퍼란 무슨 뜻인가. 이 말은 그리스어로 ‘예수를 업고 다니는 자’ 또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자신은 분명히 ‘황금을 따르는 사람’이었다. 결코 ‘예수를 업고 다니는 신실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꿈과 동떨어진 이름이 불만이었다. 그는 오랜 갈등 끝에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때 마음 깊은 곳에서 강력한 음성이 들려왔다.
“너의 이름처럼 살라. 너의 이름이 곧 축복이다.”
콜럼버스는 깊이 회개했다.
“이제 내 이름에 맞는 삶을 살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업고 다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이제 진정 크리스토퍼의 삶을 살리라.”
그날 이후 콜럼버스는 놀라운 평화를 경험했다. 그리고 문제를 만날 때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했다. 그의 삶은 온전히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그는 운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주님을 업고 다닐 때였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동행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콜럼버스처럼 살기를 원하신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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