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시드니의 전도자

하마사 2013. 12. 3. 11:10


한 해군 병사가 방탕한 삶을 살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10명의 불신자를 전도할 것을 서약했다.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만약 오늘밤 세상을 떠난다면 당신은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그는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호주 시드니의 조지 가(George Street)에서 노방전도를 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전도의 열매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가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당신을 통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했어요’라는 고백이었다. 그가 탄 세월의 열차는 이제 거의 종착역에 이르렀다. 그는 나이가 들어 자리에 누웠다. 노인은 병상에 누워 깊은 탄식을 토해냈다.

“나의 40년 노방전도는 열매 없는 열정이었어.”

그즈음 영국의 한 침례교회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한 낯선 사람이 간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침례교 목사는 그에게 3분의 시간을 허락했다. 그는 친척을 만나러 호주에 갔을 때 거리에서 한 노인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영접해 새사람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그 목사는 로스앤젤레스와 퍼스에서도 4명의 노인과 선교사로부터 ‘시드니의 전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도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 행사를 주관한 공직자가 “나는 호주 외교관으로 근무할 때 그 노인의 전도를 받고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영국인 목사는 전도 노인을 찾아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주었다. 노인은 밝게 웃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그는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그 전도자의 이름은 제너(Jenner). 그를 통해 예수를 영접한 사람이 무려 14만6000명이었다. 전도의 열매를 지금 계수(計數)하지 말라. 그 열매는 하늘에서 카운트 중이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