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트만(54) 주한(駐韓) 이스라엘 대사가 19일 "한국 젊은이들에게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 부임한 지 100일이 갓넘은 구트만 대사를 서울 서린동 대사관에서 만났다.
이스라엘은 인구 750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전 세계 벤처 투자의 31%가 몰리고 세계 100대 첨단기업의 75%가 연구소나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창조 경제의 국가'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의 모델 국가로 거론된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협정에 서명했다. 구트만 대사는 "매년 양국 인재 200여명이 상대 국가를 방문해 공동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창업이나 대기업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산학(産學)협동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트만 대사는 "이스라엘은 기술력이 뛰어난 반면, 한국은 제조업·마케팅 분야가 강하다"며 "이스라엘의 벤처기업과 글로벌 시장의 네트워크를 가진 한국 기업이 공동으로 상품을 만들어 유럽·아시아에 진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트만 대사는 지난 1970년대에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와 함께 군 생활을 같이 한 전우(戰友)다. 그는 "한국인들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 이스라엘은 어느 부대에 있었는지를 제일 먼저 물어본다"면서 "이스라엘에서 군(軍)은 국가의 인큐베이터"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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