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3년이면 물길을 훤히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3년만 한곳에서 낚시하면 물속에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고기 반 물 반인지 훤히 꿰뚫어 본다는 뜻입니다. 물길에 익숙해지고, 한마디로 낚시에 문리가 트인다는 말입니다.
어디 낚시만 그렇겠습니까. 어떤 분야든 진중함을 갖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전문성과 탁월한 통찰력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프로페셔널들을 보면 무의식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동작이 나오도록 반복훈련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왕’으로 알려진 조용필씨의 이야기는 감동입니다. 63세의 나이에 10년의 침묵을 깨고 ‘헬로’라는 타이틀로 19집 앨범과 함께 컴백한 그는 이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나는 지금도 하루에 3시간 정도 연습을 합니다. 쉬면 못합니다.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새 곡을 발표하기 위해 한 곡을 하루 세 시간씩 최소한 30∼50번씩 부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말을 듣고 30년 넘게 신앙생활 해오면서 영적 물길을 훤히 보는 통찰력과 전문성은 여전히 갖지 못하고, 예배당 의자만 따뜻하게 덥혀 놓는 ‘벤치워머 그리스도인’으로만 있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했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 좀 더 주님과 깊이 동행하기 위해 훈련하고 또 훈련해 보려고 합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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