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4월 14일. 당시 최대의 호화 유람선인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에 침몰했다.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까지는 약 4시간이 걸렸다. 악대(樂隊)는 마지막으로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연주하며 장렬하게 마지막을 맞았다.
선장은 구명보트를 띄우고 여성들부터 속히 승선할 것을 권유했다. 그런데 두 여인이 명령을 거부하고 선실로 들어갔다. 한 여인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 하나를 가져왔다. 그것은 성경책이었다. 그 여인은 무사히 구명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여인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보트에 탈수 없었다. 그의 손에는 큰 보석함과 돈뭉치가 들려 있었다. 그는 자신의 보석함은 물론 선실에 흩어져 있던 다른 사람의 보석과 돈을 주어 담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양손에 보석과 돈을 움켜쥔 채 그 여인은 타이타닉호와 함께 대서양 깊은 물 속에 가라앉았다.
물질에 눈이 멀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물질은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 삶의 지혜가 보인다. 링컨 대통령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성경이다”라고 고백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단 한번도 성경을 통독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보물과 지혜를 아직 얻지 못한 것이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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