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장비 이용해 스스로 정리
루게릭병(근육이 위축되는 질환)을 앓는 세계적 이론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71) 박사가 오는 9월 자서전을 출간한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24일 보도했다. '나의 간략한 역사(My Brief History)'라는 제목의 이 책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눈썹과 볼 등 안면 근육을 움직여 직접 쓴 것이다. 그동안 그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그 스스로 자기 인생을 정리한 책은 처음이다.
호킹 박사는 21세 되던 1963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25세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호킹 박사는 빅뱅 등 이론물리학에서 큰 업적을 남기며 인간 승리의 표상이 됐다. 자서전에는 평범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과 루게릭병 진단, 두 차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심경이 실릴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호킹 박사는 그동안 음성인식 장치 등 각종 장비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을 해 왔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하면서 이마저 여의치 않아 1분에 한 단어를 간신히 쓸 정도였다. 이 소식을 들은 IT기업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는 최근 안면 인식 기능을 보강한 새 시스템을 호킹 박사에게 제공했다. 이 덕분에 그는 단어를 1분에 5~10개까지 쓸 수 있게 됐다. 호킹 박사는 "인텔은 (내게 필요한 시스템과 관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그 결과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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