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로 불린 야구선수가 있었다. 그는 최고 계약금을 받고 탬파베이에 입단했다. 2001년 어느 날, 그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가다 마주오던 자동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쳤다. 야구선수에게 허리 부상은 곧 은퇴로 이어졌다.
여덟 번의 입원과 재활…. 그는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리고 약물과 알코올에 젖어 살았다. 네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아내와 자녀는 그의 곁을 떠났고, 그는 호시탐탐 자살할 기회를 노렸다. 2005년 10월 6일. 그는 폐인이 되어 할머니를 찾아갔다. 할머니는 손자를 안고 슬피 울었다.
“얘야. 네 모습이 흡사 유령 같구나. 하나님은 너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
그는 울면서 성경을 펼쳐들었고 야고보서 4장 7절이 클로즈업되어 나타났다.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그는 그날부터 술과 마약을 끊고 ‘거듭난 크리스천’이 되었다.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 우뚝 섰다. 2010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한 경기 5타수 5안타, 4홈런, 8타점, 18루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사람의 이름은 LA 에인절스의 조시 해밀턴. 지난 3일 류현진 선수로부터 시범경기 첫 홈런을 뺏은 선수의 이름이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이것이 믿음의 힘이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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