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라큐스성에 히어로 2세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세관공에게 금덩어리를 주며 명품 왕관을 만들어줄 것을 명령했다. 의심이 많은 왕은 그때부터 새로운 고민에 휩싸였다.
“왕관을 만드는 일에 순금을 모두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불순물을 섞어 사용하면 어떻게 하나.”
왕은 당대 최고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를 불러 부탁했다.
“그대가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오. 순도 100%의 멋진 왕관이 제작되도록 세관공과 왕관을 체크해다오.”
이제 고민에 빠진 쪽은 아르키메데스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왕관의 순도를 측정할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어느 날 목욕탕 욕조에 몸을 담갔다. 그러자 욕조에서 물이 넘쳐흘렀다. 그때 퍼뜩 한 원리가 떠올랐다. 어떤 물체를 물에 넣으면 그 질량만큼의 물이 자리를 이동한다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였다. 그는 너무 기뻐서 옷 입는 것도 잊은 채 소리를 지르며 거리로 뛰어나왔다.
“유레카(Eureka).”
유레카는 헬라어로 ‘알았다’, ‘찾았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표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는 유레카의 종교다. 예수를 오랫동안 믿으면서도 유레카를 외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진리가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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