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시대'의 幸福…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 최인철 교수
"대통령 모습에서도 행복감 느낄 수 있어야… 일자리와 GDP만으론 부족해"
행복 조건은 일·사랑·여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받아들이는 마음도 중요
행복 순위 1위는 덴마크
방글라데시는 잘못된 정보… 아프리카 토고가 최악
- 최인철 교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느냐, 정부를 믿을 수 있느냐가 행복에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명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행복해지기도 어려운데 국민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너무 높은 목표가 아닌가. 게다가 '행복'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우리는 알고 있는 걸까.'
내 앞에 앉은 최인철(47) 서울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長)'이다. 그는 2010년 이 센터를 세워 '행복'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정치판에서 '국민 행복' 슬로건이 나오기 전이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아이디어를 줬나?
"전혀 관계없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행복이 올까?
"수입·건강·일자리 등 객관적 삶의 조건은 행복의 지표로 중요하다. 특히 일자리가 그렇다. 해고를 당하는 것은 배우자를 잃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내가 정말 행복한가'에 대한 답이 될 수는 없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리포트(2009년)'는 '우리는 행복에서 주관적인 측면을 너무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행복이 개인 마음에 달려있다는 뜻인가?
"객관적 조건 외에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다른 요인이 많다는 뜻이다. 가령 유엔의 '세계 행복 보고서(2012)'도 '경제적 요소 못지않게 사회적 요소가 행복에 더 중요하다'고 했다. 현 정부는 행복을 일자리가 늘어나고 GDP가 얼마라는 식의 '달러 가치'로만 판단하는 것 같다."
―사회적 요소라면?
"사람은 살면서 주위에 믿을 사람이 많으면 행복하다. 관계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느냐, 기업과 정부, 제도를 믿을 수 있느냐, 그런 '신뢰'가 행복에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효율을 중시하지만, 사람의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온다."
―박 대통령의 국민 행복 시대는 실현성이 없다고 보는가?
"행복은 주관적이고 자유로운 것인데, 이를 '목표'로 정해 새마을운동처럼 몰고 가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진정 국민 행복을 추구한다면 모든 의사 결정에서 '이렇게 하면 국민이 행복해할까' 하며 행복을 중요 잣대로 놓아야 한다. 또 지도자 본인도 국민 행복에 영향을 주는 언행에 신경 써야 한다. 행복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 소통, 가치관들이 중요하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건가?
"박 대통령은 '나랑 잘 맞는 사람과 일하겠다'며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인사를 했다. 효율을 위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그런 뒤 '우선 나를 믿고 일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하면 국민 행복과 멀어진다. 행복은 현재 기분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저분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하려고 애쓰는구나'하는 느낌을 줘야 한다.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국민이 행복해져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행복하지 않겠나?
"지금 대통령의 모습에서, '우리도 저렇게 살면 행복해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겠는가."
―대체 무엇을 '행복'이라고 하는가. '만족한 삶'을 '행복'이라고 정의할 수 있나?
"행복은 크게 '만족'과 '기분'두 가지로 정의된다. 만족은 인지(認知)적인 행복이다. 기분은 감정 상태다. 즐거운 감정을 많이 경험하고, 걱정·불안감을 덜 느끼면 행복하다."
―개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돈, 사회적 인정, 권력, 명예, 사랑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돈이다. 하지만 경제학의 '한계효용 체감 법칙'처럼, 어느 선까지 돈을 모으게 되면 그만큼 행복의 증가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면 늘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심해 덜 행복한지 모른다."
―물질이 행복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은 사실 아닌가?
"객관적으로는 그렇다. 경제력은 기본적인 필요를 해결해주고 삶의 고통을 막아준다. 명품을 쇼핑하고 호텔 식사를 하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피카소는 '돈이 많은 가난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 아닌 가난한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영국의 공공정책 연구기관 레가툼(Legatum)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를 발표했다. 1·2·3위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순이었다. 미국 12위, 영국 13위, 일본 22위, 한국 27위였다. 인구가 적고 잘살고 사회복지가 잘돼있는 북유럽 국가의 행복 지수가 높다.
"국가 간의 행복 차이는 우선 경제력과 평균 수명에 달려있다. 그 밖에 개인의 자유, 신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느냐 등도 중요한 지표다. 통상 행복 조사에서 덴마크가 늘 1등으로 나온다. 삶의 만족도 0~10에서 8에 육박한다. 가장 열악한 나라가 아프리카의 토고다. 토고는 만족도가 3이다."
'한 사람이 행복해지기도 어려운데 국민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너무 높은 목표가 아닌가. 게다가 '행복'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우리는 알고 있는 걸까.'
내 앞에 앉은 최인철(47) 서울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長)'이다. 그는 2010년 이 센터를 세워 '행복'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정치판에서 '국민 행복' 슬로건이 나오기 전이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아이디어를 줬나?
"전혀 관계없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행복이 올까?
"수입·건강·일자리 등 객관적 삶의 조건은 행복의 지표로 중요하다. 특히 일자리가 그렇다. 해고를 당하는 것은 배우자를 잃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내가 정말 행복한가'에 대한 답이 될 수는 없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리포트(2009년)'는 '우리는 행복에서 주관적인 측면을 너무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행복이 개인 마음에 달려있다는 뜻인가?
"객관적 조건 외에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다른 요인이 많다는 뜻이다. 가령 유엔의 '세계 행복 보고서(2012)'도 '경제적 요소 못지않게 사회적 요소가 행복에 더 중요하다'고 했다. 현 정부는 행복을 일자리가 늘어나고 GDP가 얼마라는 식의 '달러 가치'로만 판단하는 것 같다."
―사회적 요소라면?
"사람은 살면서 주위에 믿을 사람이 많으면 행복하다. 관계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느냐, 기업과 정부, 제도를 믿을 수 있느냐, 그런 '신뢰'가 행복에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효율을 중시하지만, 사람의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온다."
―박 대통령의 국민 행복 시대는 실현성이 없다고 보는가?
"행복은 주관적이고 자유로운 것인데, 이를 '목표'로 정해 새마을운동처럼 몰고 가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진정 국민 행복을 추구한다면 모든 의사 결정에서 '이렇게 하면 국민이 행복해할까' 하며 행복을 중요 잣대로 놓아야 한다. 또 지도자 본인도 국민 행복에 영향을 주는 언행에 신경 써야 한다. 행복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 소통, 가치관들이 중요하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건가?
"박 대통령은 '나랑 잘 맞는 사람과 일하겠다'며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인사를 했다. 효율을 위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그런 뒤 '우선 나를 믿고 일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하면 국민 행복과 멀어진다. 행복은 현재 기분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저분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하려고 애쓰는구나'하는 느낌을 줘야 한다.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국민이 행복해져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행복하지 않겠나?
"지금 대통령의 모습에서, '우리도 저렇게 살면 행복해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겠는가."
―대체 무엇을 '행복'이라고 하는가. '만족한 삶'을 '행복'이라고 정의할 수 있나?
"행복은 크게 '만족'과 '기분'두 가지로 정의된다. 만족은 인지(認知)적인 행복이다. 기분은 감정 상태다. 즐거운 감정을 많이 경험하고, 걱정·불안감을 덜 느끼면 행복하다."
―개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돈, 사회적 인정, 권력, 명예, 사랑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돈이다. 하지만 경제학의 '한계효용 체감 법칙'처럼, 어느 선까지 돈을 모으게 되면 그만큼 행복의 증가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면 늘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심해 덜 행복한지 모른다."
―물질이 행복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은 사실 아닌가?
"객관적으로는 그렇다. 경제력은 기본적인 필요를 해결해주고 삶의 고통을 막아준다. 명품을 쇼핑하고 호텔 식사를 하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피카소는 '돈이 많은 가난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 아닌 가난한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영국의 공공정책 연구기관 레가툼(Legatum)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를 발표했다. 1·2·3위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순이었다. 미국 12위, 영국 13위, 일본 22위, 한국 27위였다. 인구가 적고 잘살고 사회복지가 잘돼있는 북유럽 국가의 행복 지수가 높다.
"국가 간의 행복 차이는 우선 경제력과 평균 수명에 달려있다. 그 밖에 개인의 자유, 신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느냐 등도 중요한 지표다. 통상 행복 조사에서 덴마크가 늘 1등으로 나온다. 삶의 만족도 0~10에서 8에 육박한다. 가장 열악한 나라가 아프리카의 토고다. 토고는 만족도가 3이다."
"조사 기관마다 질문 항목이 달라 행복 순위가 다르게 나오지만, 방글라데시는 잘못된 정보다. '자기 삶에 만족하느냐'는 항목으로 130개국에 대해 조사할 때도 100등쯤 나온다. 부탄도 인접국보다는 높게 나오지만 1등은 아니다. 요즘 조사에서 1등은 덴마크다."
―어떤 시인은 인도와 네팔의 오지에서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주민들의 삶을 '마음의 천국'으로 찬양한다. 경제·사회 제도와 무관하게 행복이 개인 마음에 달렸다고 하는 게 과연 옳은가?
"주관적으로만 행복을 정의하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사실 주관적인 것은 대부분 객관적인 것과 관계가 있다. 병들어있고 실직 상태인데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인의 행복에는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어떤 나라에 태어났느냐도 중요한 게 아닐까?
"굉장히 중요하다. 아마 우리가 덴마크에 태어났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체념할 줄도 알아야 행복해진다'고 했다.
"내가 어느 나라에 태어나고 싶다는 걸 결정할 수 없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과 기질도 어쩔 수 없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세상이 바뀌고 자기 삶이 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주어진 것은 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아니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행복의 조건으로 '자기 분수를 알고 만족하라(安分知足)'고 한다. 일면 맞는 말이지만, '감히 넘보지 마라'는 계급적인 음모를 느낄 때도 있다.
"좋은 지적이다. '부자는 불행하다''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예쁜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공부 잘하면 성격은 더럽다'는 말은 그걸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보상 심리를 준다. 하지만 이는 기존 체제를 정당화해주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본다."
―행복하려면 애써 불합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낙천적이 될 필요도 있지 않은가. 나는 회의적이고 비관주의자에 가깝지만.
"직업적으로 그런가, 원래 그런가?"
―이 나이쯤 되면 행복한 일이 드물어진다.
"나이에 따라 행복 지수는 U자형으로 나온다. 40대와 50대가 그 바닥이다. 인생의 짐과 책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도 중요하다."
―우리 세대 중에는 주말에도 일을 안 하면 불안해지는 이들도 있다.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왔다. 사람 사는 일상이 '전쟁'으로 비유된다. 출근하면서 '총만 안 들었지 나는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엄마들도 자녀 진학을 위해 전쟁을 치른다. 전쟁 상황이 되면, 자기 마음이 즐거우냐가 중요하지 않다. 삶은 전쟁이 아닌데 말이다."
―사람은 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놀고 즐기기 위해서 태어나야 하지 않을까? 일은 놀고서 싫증 나면 가끔 하면 되고(웃음). 그래야 행복하지 않을까?
"프로이트는 행복의 조건으로 일과 사랑(가족 관계), 두 가지를 말했다. 요즘에는 여기에 '여가(노는 것)'를 포함한다. 아무리 안 좋은 일이라도 일이 없는 것보다 낫다. 하지만 일의 질도 중요해졌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에서 만족감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일을 많이 하는 것은 행복의 다른 조건인 '사랑(가족)'과 '여가'를 해칠 수 있다. 그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
"비교 문화를 연구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내가 무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다. 그만큼 개인의 내면이 중시되지 않았다. 자랄 때부터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 사회에서 정해놓은 길을 갔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서 일을 열심히 했지만 '이 일을 내가 진정 원했나,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회의와 좌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설령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어도, 현실에서 그걸로는 먹고살게 해주지 않는다.
"너의 내면대로만 따라가라는 것은 무책임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잘살고 있느냐, 이 일에서 의미를 찾고 있느냐고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해달라고 제안한 후원자는 자신의 삶이 불행해 뭔가 해답을 찾으려고 했나?
"객관적으로는 행복의 조건을 갖추었으나 본인은 정작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산다. 행복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어린 시절부터 배우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중 앞에서는 행복·사랑 등을 강연하지만, 실제 그 자신은 별로 그렇지 못한 매스컴 스타도 있었다. 최 교수는 행복한가?
"행복 전도사들은 자신의 경험으로 '난 이렇게 해서 행복하니 당신들도 이렇게 해보라'고 말한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는 이와 다르다. 의사들도 암에 걸리고 경제학자들도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것과 같다. 내가 행복한 것과 행복을 연구하는 것은 별개 문제다."
-조선일보, 20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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