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한국인, 자제력 잃은 한국]
① 휴대전화 대신 책·신문 읽혀라
② 자녀와 10분만 진짜 대화를 하라
③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가르쳐라
④ 부정적인 말로 억압하지 말라
감정조절을 못 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쉽게 저지르는 현상을 줄이려면 어린 시절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커서 '욱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려면 부모들이 어떻게 가정교육을 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①책과 신문을 읽게 하라
경기 성남의 이모 중학교 교사는 작년 3학년 B양 휴대전화를 수업 시간에 압수했다. 그러자 B양은 갑자기 "휴대전화 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엉엉 울었다. 당황한 이 교사가 한 시간 뒤 물었더니 B양은 이렇게 말했다. "휴대전화 없으면 미쳐요. 스트레스가 안 풀려요." 이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버튼을 누르면 즉각적으로 영상이 나타나는 휴대전화, 컴퓨터에 너무 익숙해 참을성이 떨어진다"며 "자녀가 글·활자를 가까이 하며 차분히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②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와 진짜 대화를 해라
서울의 김모(26) 중학교 교사는 "아이들과 상담하다 보면 몇 분도 안 됐는데 감정을 못 참고 상담실을 나가버리는 애가 많다"고 했다. 남에게 자기 마음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서툰 아이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화가 났을 때 대화보다 욕이나 폭력으로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분당의 한 고교 교사는 "맨날 성적이나 공부 얘기만 할 게 아니라, 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가 좋아하는 걸 이해하면서 대화를 해야 '욱'하는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③안 되는 건 안 된다고 가르쳐라
A씨는 맞벌이 부부다. 아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조부모가 맡아 키웠다. 조부모는 아이가 심하게 떼를 써도 "아직 어려서 그렇다"며 요구를 다 들어줬다. 아이가 한밤중에 "딸기 달라"고 떼를 쓰면 "내일 사줄게"라고 하지 않고 당장 사다줬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는 집이나 학교에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른다. 신경혜 소아청소년발달연구소장은 "부모가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주면 아이의 분노 조절 장치가 마비돼 커서도 욱하는 성격이 변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④부정적인 말로 억압하지 마라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이모(13)군은 학교에서 '잘 때리는 애'로 알려져 있다. 이군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누나(중1)에게 억압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다. 엄마는 이군 성적이 상위권인데도 늘 "넌 왜 이것밖에 못 하니?" "100점 못 맞으면 알아서 해" 등 부정적인 말을 했다. 이군이 누나와 싸우면 "니가 누나한테 까부니까 그렇지"라고 이군 탓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군처럼 지나치게 부모가 아이를 억압하면 화를 못 참고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①책과 신문을 읽게 하라
경기 성남의 이모 중학교 교사는 작년 3학년 B양 휴대전화를 수업 시간에 압수했다. 그러자 B양은 갑자기 "휴대전화 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엉엉 울었다. 당황한 이 교사가 한 시간 뒤 물었더니 B양은 이렇게 말했다. "휴대전화 없으면 미쳐요. 스트레스가 안 풀려요." 이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버튼을 누르면 즉각적으로 영상이 나타나는 휴대전화, 컴퓨터에 너무 익숙해 참을성이 떨어진다"며 "자녀가 글·활자를 가까이 하며 차분히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②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와 진짜 대화를 해라
서울의 김모(26) 중학교 교사는 "아이들과 상담하다 보면 몇 분도 안 됐는데 감정을 못 참고 상담실을 나가버리는 애가 많다"고 했다. 남에게 자기 마음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서툰 아이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화가 났을 때 대화보다 욕이나 폭력으로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분당의 한 고교 교사는 "맨날 성적이나 공부 얘기만 할 게 아니라, 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가 좋아하는 걸 이해하면서 대화를 해야 '욱'하는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③안 되는 건 안 된다고 가르쳐라
A씨는 맞벌이 부부다. 아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조부모가 맡아 키웠다. 조부모는 아이가 심하게 떼를 써도 "아직 어려서 그렇다"며 요구를 다 들어줬다. 아이가 한밤중에 "딸기 달라"고 떼를 쓰면 "내일 사줄게"라고 하지 않고 당장 사다줬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는 집이나 학교에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른다. 신경혜 소아청소년발달연구소장은 "부모가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주면 아이의 분노 조절 장치가 마비돼 커서도 욱하는 성격이 변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④부정적인 말로 억압하지 마라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이모(13)군은 학교에서 '잘 때리는 애'로 알려져 있다. 이군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누나(중1)에게 억압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다. 엄마는 이군 성적이 상위권인데도 늘 "넌 왜 이것밖에 못 하니?" "100점 못 맞으면 알아서 해" 등 부정적인 말을 했다. 이군이 누나와 싸우면 "니가 누나한테 까부니까 그렇지"라고 이군 탓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군처럼 지나치게 부모가 아이를 억압하면 화를 못 참고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조선일보, 201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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