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생활지혜

차를 공인 연비보다 48% 높게 운전하는 비결

하마사 2012. 10. 12. 10:38

서울시 주최 친환경·경제운전 최우수자로 선정된 우원제씨

 

서울시가 주최한 '친환경·경제운전 시민체험단 우수자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자로 회사원 우원제(35)씨가 9일 뽑혔다. 우씨는 자신의 차인 2000㏄ LPG 자동변속 승용차 '뉴카렌스'로 가스 1L로 평균 12.8㎞를 주행했다. 공인 연비 8.6㎞보다 48% 높은 수치다. 선발대회는 지난 8월 3일부터 9월 4일까지 한 달 동안 참가한 시민 187명의 차량 연비를 계산해 이뤄졌다.

우씨는 "보통 운전자들이 출발할 때 앞차를 보며 따라가기 바쁘지만, 저는 자동차 엔진 회전 수를 표시하는 RPM을 보면서 출발하고 속도계를 보며 가속페달을 밟는다"고 했다. 우씨는 출발 시 RPM 수치가 2000이 넘어가지 않게 하며 서서히 속도를 높인다. 주행 중엔 시속 20㎞, 30~40㎞, 60㎞일 때 가속페달을 살짝 떼었다가 다시 밟는다. 이렇게 하면 속도에 알맞게 기어가 바뀐다. 우씨는 "기어가 바뀌지 않으면서 속도만 올라가면서 엔진이 무리하게 힘을 쓰게 돼 그만큼 연료가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시속 100㎞ 정도로 고속 주행을 할 때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때 가속페달을 뗐다 밟았다를 반복해 속도를 유지하기보다는 가속페달을 일정한 세기로 계속 밟고 있는 게 좋다고 했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기준보다 10%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도 우씨의 절약 노하우다. 타이어에 공기가 많이 들어갈수록 타이어와 도로가 접촉하는 면이 줄어들어 연료는 그만큼 덜 먹힌다.

하지만 우씨는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기어를 중립에 놓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았다. 우씨는 "경험상 기어를 중립에 놓는다고 해서 연료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기어를 중립에 놓았다가 주행으로 바꾼 후 바로 출발하면 기어에 무리가 가기 쉽다"고 했다.

우씨는 KT 서울 도봉지사 영업직으로 근무 중이다. 자동차 관련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연료 절약 노하우를 배웠다고 했다. 우씨는 "기름 값이 많이 올라 경제적 이유에서 연료를 아끼는 노력을 하게 됐다"며 "환경을 보호한다는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