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집에서 걸려온 전화

하마사 2012. 6. 21. 19:53

오늘도 그냥 지나가려다 들린다.

새벽에 경건훈련, 아침운동, 씻고, 출근하고, 파송예배 드리고, 심방하고,

사무실에서 정리하고 퇴근한다.

중간에 짬을 내어 블로그에 들러 여유롭게 글을 남길 시간이 없다.

집에서는 컴퓨터를 켜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블로그나 카페의 글을 검색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수 있으니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용히 앉아서 여유로울 때 글도 쓰고 웹서핑을 통해 자료도 모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

열심히 사는 모습에 만족하지만 조금은 여유도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심방을 하면서 세월이 빠르다고 서로 공감했다.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서로 나누면서 웃기도 했다.

덕소에 사시는 권사님 가정을 심방했다가 근처 밭에서 구역식구들과 고구마 줄기를 땃던 일이 생각났다.

작년인줄 알았더니 벌써 2년전의 일이라고 한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살 정도로 시간을 앞질러가는 것인지?

내일 아침에 또 같은 생활이 반복되겠지.

일상이 지속되는 것이 은혜인줄 알면서도 시간에 허덕이는 모습이 때로는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집에서 전화가 왔다.

왜 식사하러 오지 않느냐고...

늦으면 늦는다고 연락을 해달라는 무언의 항의가 내포된 전화이다.ㅎㅎㅎ

빨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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