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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성자로 불렸던 미국 선교사 멜런드 내외는 깊은 산골에 들어가 선교하며 평생을 사역하는 중에 이름이 네 번 바뀌었다.
폴리오 인디언은 처음에 멜런드 내외를 ‘백인’이라고 불렀다. 역사상 그들을 괴롭혔던 허다한 백인을 불렀던 증오에 찬 호칭이었다. 그 후 멜런드 내외는 의료 봉사로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며 병을 치료했다. 그러자 그들은 그를 ‘존경하는 백인’으로 불렀다.
10년쯤 뒤 멜런드 내외는 유창한 현지어를 구사하며 인디언의 풍습대로 살았다. 그랬더니 그들은 멜런드 내외를 ‘백인 인디언’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부상당한 인디언 소년의 발을 씻어주는 멜런드 내외의 모습을 보더니 “인디언의 발을 씻어주는 백인을 보았는가? 이 사람은 하늘이 보내준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 그때부터 멜런드 부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렀다.
사람들은 당신을 누구라고 합니까? 우리는 어떠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이 이름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과 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이라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안성우 목사(일산 로고스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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