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4580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60원(6.0%) 오른 시간당 458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새벽 전원회의를 열고 경총 등 사용자측이 최종 제출한 인상안인 4580원을 찬성 12명과 반대 4명, 기권 3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은 월 단위로 환산하면 주 40시간(월 209시간) 사업장은 95만7220원, 주 44시간(월 226시간) 사업장은 103만5080원으로 저소득에 시달리는 근로자 약 234만명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올해 최저임금을 두고 노동계는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인 5410원(1090원 인상)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4320원을 제시했다. 이후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다 법정 시한(지난달 29일)을 14일 넘긴 이날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공익위원과 사용자측이 저임금 노동자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날치기 처리한 것이라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경총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