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보는 이순례 원장
(문경=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문경 노인복지시설인 봄마을에서 이순례 원장이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0.9.13 << 지방기사 참고 >>
사회봉사 꿈 실천.."멋있게 살았다란 얘기 듣고파"
(문경=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그동안 모은 돈으로 노후를 편하게 살 수도 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싶었지요."
경북 문경에서 노인요양시설 봄마을을 운영하는 이순례(56.여) 원장은 13일 편안한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생업을 갖고 있으면서 노후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품는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이 원장은 드문 사람에 속한다.
지난 20여년간 서울에서 약사로, 아내로, 어머니로 비교적 평범하게 살아온 이 원장은 어릴 때부터 꿈인 사회봉사를 위해 약국도 그만두고 실천에 옮겼다.
그 결과물이 바로 봄마을.
2008년 8월 문경시 마성면 외어4리에 개원한 봄마을은 노인요양시설과 치매노인요양시설, 정신지체장애인의 작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치매나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인을 가족이 돌보다가 가족 전체의 삶이 피폐해졌다는 사례를 흔히 접한다.
이 원장은 그런 노인을 맡아 전문적으로 돌보고자 시설을 지었다.
그는 "보통 노인요양시설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짓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곳에 시설을 지으면 노인을 버리고 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이웃에 잠시 맡기는 느낌이 들도록 마을 한복판에 지었다"고 말했다.
최신식 2층 건물인 봄마을은 자연 채광을 이용해 밝은 기운이 넘친다.
봄마을이 외어4리 마을 한중간에 들어서기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타지 출신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노인복지시설을 짓겠다고 하니 처음엔 오해도 많이 받았다.
주민의 반대와 당국의 무관심에도 이 원장은 끈질긴 설득 끝에 승인을 얻어냈고, 현재 중증노인 58명과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 직원 33명과 함께 봄마을을 이끌고 있다.
깨끗한 시설과 투명한 운영을 원칙으로 한 그는 누가 와도 모든 시설과 입소한 노인을 공개해 신뢰를 얻고 있다.
전체 소요된 40억원 가운데 정부 지원금 10억원을 제외한 30억원을 남편이 설립한 미오림복지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사실상 사비 30억원을 들인 만큼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운영비가 부족해 다시 매달 500만원씩 지원받고 있다.
그나마 사업을 하는 남편이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있고, 복지사업에 이해도가 높아 기꺼이 재산을 출연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원장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복지사업의 뜻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마침 큰딸이 사회복지분야를 공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래도 솔직히 처음엔 이 정도로 사비가 많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만들고자 북카페를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하고 실버타운을 만들어 자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내 이익을 위해 남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다"면서 "나중에 '그 여자 멋있게 살았다'란 얘기를 듣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에서 노인요양시설 봄마을을 운영하는 이순례(56.여) 원장은 13일 편안한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생업을 갖고 있으면서 노후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품는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이 원장은 드문 사람에 속한다.
지난 20여년간 서울에서 약사로, 아내로, 어머니로 비교적 평범하게 살아온 이 원장은 어릴 때부터 꿈인 사회봉사를 위해 약국도 그만두고 실천에 옮겼다.
그 결과물이 바로 봄마을.
2008년 8월 문경시 마성면 외어4리에 개원한 봄마을은 노인요양시설과 치매노인요양시설, 정신지체장애인의 작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치매나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운 노인을 가족이 돌보다가 가족 전체의 삶이 피폐해졌다는 사례를 흔히 접한다.
이 원장은 그런 노인을 맡아 전문적으로 돌보고자 시설을 지었다.
그는 "보통 노인요양시설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짓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곳에 시설을 지으면 노인을 버리고 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이웃에 잠시 맡기는 느낌이 들도록 마을 한복판에 지었다"고 말했다.
최신식 2층 건물인 봄마을은 자연 채광을 이용해 밝은 기운이 넘친다.
봄마을이 외어4리 마을 한중간에 들어서기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타지 출신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노인복지시설을 짓겠다고 하니 처음엔 오해도 많이 받았다.
주민의 반대와 당국의 무관심에도 이 원장은 끈질긴 설득 끝에 승인을 얻어냈고, 현재 중증노인 58명과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 직원 33명과 함께 봄마을을 이끌고 있다.
깨끗한 시설과 투명한 운영을 원칙으로 한 그는 누가 와도 모든 시설과 입소한 노인을 공개해 신뢰를 얻고 있다.
전체 소요된 40억원 가운데 정부 지원금 10억원을 제외한 30억원을 남편이 설립한 미오림복지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사실상 사비 30억원을 들인 만큼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운영비가 부족해 다시 매달 500만원씩 지원받고 있다.
그나마 사업을 하는 남편이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있고, 복지사업에 이해도가 높아 기꺼이 재산을 출연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원장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복지사업의 뜻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마침 큰딸이 사회복지분야를 공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래도 솔직히 처음엔 이 정도로 사비가 많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만들고자 북카페를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하고 실버타운을 만들어 자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내 이익을 위해 남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다"면서 "나중에 '그 여자 멋있게 살았다'란 얘기를 듣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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