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Q-데이

하마사 2010. 9. 12. 19:49


얼마 전 한 기독교 월간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독교 저자는 존 스토트였다. 영국 성공회 신부인 그는 깊이 있는 신학자이면서 훌륭한 목회자다. 그가 쓴 ‘살아 있는 교회’란 책 속에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 내용이 있다.



그는 스물아홉 나이에 영국 올 소울즈 교회 교구목사로 임명받았다. 젊은 나이에 중책을 감당하는 게 너무 버거워서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수련회에서 한 달에 한 번 조용한 하루를 가져보라는 권고를 듣게 된다. 그는 즉시 실천하기로 작정하고 자신의 일정표에 매월 하루를 정해서 조용하다(quiet)라는 의미로 Q라고 적어 놓았다. 이날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온종일 기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큐-데이를 통해 일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새 힘을 얻었다. 그는 큐-데이를 목회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