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前) 연애편지, '16년 사랑' 결혼시켜
영국 40대 커플 화제
우연히 발견한 연애편지 덕분에 16년간 서로를 애타게 그리던 커플이 지난 17일 결혼에 골인했다.
20일(현지시각) 타임스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 인터넷판에 따르면 카르멘 루이스-페레스(Ruiz-Perez·42)는 스페인의 집을 개조하기 위해 오래된 벽난로를 치우다가 난로 뒤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그녀가 영국 유학시절 만났던 옛 연인 스티브 스미스(Smith·42). 편지가 발송된 날짜는 자그마치 10년 전이었다. 20대였던 1993년 만나 1년여간 사랑을 키워갔던 동갑내기 두 사람은 루이스-페레스가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프랑스로 가면서 연락이 끊겼다. 루이스-페레스를 잊지 못한 스미스는 몇 년 뒤 그녀의 스페인 어머니 집 주소를 수소문해 편지를 보냈다.
"네가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결혼을 했는지, 아직도 날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이 편지를 써. 답장을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능하다면 연락해줘."
루이스-페레스의 어머니가 벽난로 위에 올려놓은 그 편지는 그만 벽난로 뒤쪽 틈새로 떨어져 10년간 수신자를 찾지 못한 채 잊혀져 버렸다.
그동안 스미스를 그리워하며 독신으로 살아온 루이스-페레스는 편지를 발견한 후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 그가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며칠 뒤 처음 사랑에 빠진 지 17년 만에 파리에서 재회한 커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입맞춤하며 사랑을 재확인했다. 스티브가 공장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영국 데번주 페잉턴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 루이스-페레스는 "결혼식이 마치 기적 같은 러브 스토리의 정점 같았다"면서 "내가 언제나 사랑해 왔던 남자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2009/7/21,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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