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 사는 어떤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어복이 있는 사람은 고기 잡히는 자리를 잘 잡는 사람이라고 한다.
낚시를 나가보면 고기가 잘 잡히는 자리가 있는가하면 입질조차 하지 않는 자리가 있다.
낚시에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자리를 잘 잡으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다.
좋은 자리에서 미끼를 드리우고 기다리면 고기가 잡혀주는 것이다.
서해안에서 망둥어낚시를 한 적이 있다.
썰물이 되어 물이빠지고 물길이 난 곳에서 낚시를 했다.
시냇물처럼 물이 얕은 곳이라 이런 곳에 고기가 있을까 했다.
처음 자리를 잡은 곳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앞에 있는 분은 신나게 잡는데 내게는 소식이 없었다.
잘 잡는 분의 근처에 낚시줄을 던져 보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어 자리를 옮겨 보았다.
불과 100m이내의 거리였는데 낙싯줄을 드리우자마자 입질을 시작했다.
고기가 미끼를 물기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잡혀 주었다.
완전 초보인 내가 고기를 잡은 것은 실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리를 잘 잡은 탓이었다.
어복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자리를 잡는 복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리가 중요하다.
성경에도 자리의 중요함을 말씀하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 1:1-2)
자리를 잘 잡아야 복있는 사람이다.
어떤 자리에 있는지를 보면 복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늘 주변를 살펴보고
은혜롭고 복된 자리를 차지하고 지키는 복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