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달로 본 올림픽
- 87개국이 메달 958개 나눠가져
GDP 상위국들이 성적도 상위권
인구대비 메달수는 바하마가 1위
금메달은 은메달에 도금한 것 - 87개국이 메달 958개 나눠가져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걸린 메달 958개 중 1위 중국부터 공동 81위에 오른 아프가니스탄까지 87개국이 메달을 하나 이상 가져갔다. 역대 최다 국가가 메달을 가져간 것이다. 단 하나의 메달이라도 그 국가엔 영광과 환희가 된다.
◆215번의 영광이
한국이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 수로 따져본 순위는 과연 몇 등일까.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뒤 총 68개를 따내 루마니아(86개), 네덜란드(71개)에 이어 17위다. 이전 아테네올림픽까지 한국은 금메달 55개로 총 19위를 차지했었다. 이 순위엔 구소련, 서독, 동독 등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929개로 단연 1위, 구소련이 395개로 2위를, 영국이 207개로 3위에 올랐다. 금·은·동을 합친 총 메달수로는 215개로(금 68, 은 74, 동 73) 18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2295개), 2위는 구소련(1010개), 3위는 영국(715개) 순이며, 중국은 386개로 10위, 일본은 360개로 11위를 기록했다.
◆스포츠는 투자다
GDP(국내총생산) 상위 10개국 가운데 23위에 그친 브라질만 제외하고 모두 20위 안에 들었다. GDP 3위 독일은 5위에, 5위인 영국은 4위에, 6위 프랑스는 10위에, 7위 이탈리아는 9위에 올랐다. 2007년 기준 GDP 1위의 미국은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 대회까지 3회 연속 1위였다. 한국과 러시아는 경제력 대비 약진한 모습이었다. GDP 11위의 러시아는 금메달 23개를 따내며 3위에 올랐고, GDP 13위의 한국은 7위 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GDP 랭킹 4위의 중국은 금메달 51개를 휩쓸며 1위에 올라 개최국의 위상을 날렸다. 올림픽 성적 상위 10개국이 전체 금메달 302개 중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96개를 쓸어 담은 것이다.
◆북한이 올림픽 1위?
조금만 계산법을 달리하면 '북한이 올림픽 1위에 올랐다'는 뉴스가 탄생한다. GDP 대비 총 메달 합계를 따져보면 그렇다. 북한은 22억 달러(약 2조3000억 원·2007년 기준)의 GDP인데도,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내 효율면에선 최고 자리에 올랐다. 2위는 짐바브웨, 3위는 몽골이다. 인구 대비 총 메달수에선 인구 30만의 바하마가 1위에 올랐다. 은메달 1, 동메달 1로 15만 명 당 1개의 메달을 따낸 셈이 됐다. 2위는 육상 단거리에서 세계 신기록을 쏟아낸 자메이카. 인구 270만의 자메이카는 금메달만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따내 약 24만 명당 1개의 메달을 따낸 셈이 됐다. 3위는 아이슬란드다.
◆금메달, 알고 보면 은메달?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Phelps)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8개를 녹여 판다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모두 '금'메달이니 상당한 가격이 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금 함량만으로 가치를 따진다면 1240달러 정도다. 우리 돈으로 130만원 정도다. 왜 일까. 올림픽 금메달은 규정에 따라 '순금으로 도금된' 은메달이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메달 기준에 따르면 지름은 최소 70㎜, 두께는 6㎜ 이상이어야 하며, 순도 92.5%의 은에 순금을 6g을 도금해 만들어야 한다. 금메달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은의 가격까지 모두 합해도 약 220달러(약 23만7000원)다.
◆경매에서도 인기 상품
실제 가치는 단지 숫자일 뿐. 메달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가치는 돈으로 따지기 힘들다. 그 상징성을 이용해 선행을 베푼 선수도 있다. 폴란드 수영 선수 오틸리아 에드제이착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경매에 부쳐 8만2599달러(약8900만원)에 팔았다. 그 행사는 바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경매였다. 값진 메달은 수집가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몇몇 인터넷 경매 사이트엔 벌써부터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구한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한 메달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수여된 금메달로 지난 2006년 4만9301달러(약 5300만원)에 거래됐다. 이때는 100% 순금 메달이었다.
입력 : 2008.08.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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