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편지
먼저 운동회 계주선수 된 것을 축하하고, 선물을 기대하는데 이 편지가 선물이 될 것 같구나. 주체할 수 없는 너의 에너지에 두 다리를 달아주신 하나님께 문득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
그런데 지금 이런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은 네가 엄마별에 오기 전에 엄마는 하나님과 은밀한 기도를 했단다.
누나에 이어 두 번째 엄마가 되기 전에 엄만 두렵고 겁이 났거든. 그 모든 기도가 잘 되었다고 마음 놓고 있다가 널 만났는데, 처음 얼굴 보는 순간부터 힘겹고, 심한 아토피 피부염 이란 것으로 엄만 우울해지기 시작했지. 그 일로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너와 나를 위해 다시 하나님을 깊게 만나야 했단다.
기도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너의 얼굴과 온몸이 뽀송뽀송해져, 엄마는 돌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너에게 뽀뽀를 할 수 있었지 뭐니!
그렇게 시작해 이제는 초등 1학년. 이전의 다정한 너와 엄마의 모습은 없어지고, 요즘 많이 거칠어진 모습을 한세는 아는지 몰라~
밖을 향해 멈춤이 없이 달려 나가는 너를, 엄마는 시간 앞에 잡아두려 싸움이 벌어지잖니!
우리의 그런 싸움이 평안해지는 때는 잠자기 전 성경암송 할 때지 아마도…….
우리가 암송한 마태복음처럼 엄마는 화평케 하는 자의 복을 받고 싶고, 한세는 네가 말한 온유한 자의 복을 받아 부자가 되렴.
너의 이름처럼, 하나님의 세상을 한국에서 세계로 전하는 삶을 위해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열심히 살기를 기도한다.
특별히 엄마가 너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정직한 성품과 겸손한 마음이란 걸 잘 알고 있지?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짱 좋아하시고, “한세야, 이리 와봐” 하고 너를 지목하시잖니.
마지막 엄마의 소망은 너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는 동안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며 독수리처럼 널 안고 나는 거란다.
한세야, 기도해다오!
너는 나를 세우는 기도의 동역자란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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