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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살인은 오랜 계획 끝에 저질러

하마사 2007. 4. 18. 16:25

<한인 美 총기참극 ‘충격’>“다중살인은 오랜 계획 끝에 저질러”

 

(::캐나다 범죄연구 권위자 레이튼 박사::)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캐나다의 다중살인 범죄연구 권위자인 메모리얼 대학 명예교수인 엘리어트 레이튼 박사는 “대부분의 다중 살인이 오랜 상상과 계획 끝에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레이튼 박사는 “다중살인이나 연쇄살인이 최근 몇년간 증가 추 세”라며 “대부분의 다중살인은 오랜 기간 증오를 키운 뒤 범행에 대한 공상을 거쳐 세부계획이 세워진 다음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연수원을 방문했을 때 관계자들이 살인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쓴 노트북을 보여주었는데 한마디로 끔찍했다”고 전했다.

범인 조씨가 여자친구를 먼저 살해한 뒤 다른 학생들을 죽인 것 으로 드러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살인자가 자신의 부인이나 자녀·친구 등 가까운 사람을 죽인 뒤 불특정 다수에게 총을 난 사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패턴이며 실제 독일의 다중살인자인 바그너는 자신의 범행으로 인한 처벌이나 곤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부인과 자식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씨처럼 무차별적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의 유형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하게도 믿을 만한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곤 하는 사람을 주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중살인자의 대다수가 자살하기로 마음먹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려 한다”면서

“제도·종교·사회계층·인종 문제 등 범행동기에 상관없이 자 살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살인은 그들이 남기는 유 서”라고 말했다.

레이튼 박사는 “정신병이 다중살인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과 관련, “법적으로 인정된 정신병자가 저지른 살인은 전체 살인사건의 4%를 차지한다”면서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살인자들이 과학적으로 규정되지는 않지만 윤리의식 측면에서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커뮤니티에서 동떨어져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들이 늘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며 “ 학교사회에서 이런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피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총기 통제 강화에 대해서는 “영국 웨일스 지역은 무기 소지를 엄격히 금지했지만 총기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하고 “또 르완다에서 인종학살로 살해된 8만여명은 대부분 칼과 도 끼로 살해됐다. 다중살인을 하려고 들면 총 이외에도 많은 방법 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레이튼 박사는 “사람의 마음 속에서 범죄의 싹은 일찍부터 자라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유럽의 한 범죄학자는 범죄자의 세대별 성장과정을 연구한 뒤 ‘폭력은 보육원에서부터 시 작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손가정 어린이와 성장기 정신관리가 중요한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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