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인사들도 그를 존경
세계 유명인사들은 모두 링컨을 존경했다
톨스토이, “그는 진정한 거인… 친절과 관용이 넘치지만 행동은 바위처럼 단단해”
처칠, 자신의 연설 때 무대 뒤에 대형 링컨 사진을 걸어놓아 무한한 존경심을 표시
카네기, “링컨은 사람을 차별하는 법이 없다… 사환이나 장관을 항상 똑같이 대했다”
카스트로, 열렬한 링컨 숭배자로 대규모 반미시위를 주도하면서 링컨의 말을 인용
▲ 1944년 처칠이 런던의 추수감사절 축하연에서 연설하고 있다. |
레프 톨스토이(러시아 소설가), 시어도어 루스벨트(전 미국 대통령), 윈스턴 처칠(전 영국 총리), 앤드루 카네기(미국 실업가), 데일 카네기(미국 작가), 월트 휘트먼(미국 시인), 헨리 폰다(미국 영화배우), 피델 카스트로(쿠바 지도자), 빌 오릴리(미국 언론인)…. 국적과 직업이 다르고 태어난 시기도 다른 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링컨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링컨을 멘토(mentor)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24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는 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미시위가 열렸다. 이날 반미 가두시위를 지휘한 인물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다. 카스트로 의장이 이끄는 반미시위대는 말레콘 해변도로를 따라 반미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다가 미국 대표부 건물 앞에서 멈췄다. 미국 대표부 건물 맞은편에는 대형 전광판이 새로 설치되었다.
카스트로 의장이 군중 앞에서 연설을 시작할 때 이 대형 전광판에는 “누구도 동의 없이 어떤 사람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글귀가 나타났다. 링컨이 1854년 10월 16일 스프링필드에서 한 유명한 연설 문구였다. 카스트로 의장이 열렬한 링컨 숭배자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반미시위의 현장에서 미국 대통령을 지낸 링컨의 연설을 인용했다는 것은 시사점이 많다.
▲ 카네기(왼쪽). 톨스토이(오른쪽). |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등 불후의 작품을 남긴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개혁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1828~1910). 톨스토이 자신이 위대한 인물의 반열에 올라 있지만 그런 톨스토이조차 인류 역사상 링컨만큼 훌륭한 인물은 없다고 추켜세웠다. 톨스토이와 링컨은 동시대를 산 인물이었다. 톨스토이의 육성을 들어보자
“역사상 위대한 영웅과 위인이 많이 있었지만, 진정한 거인은 링컨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형제처럼 대하며 사랑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링컨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미소는 따사로운 햇살같이 빛났으며, 그의 행동은 바위처럼 단단했고, 그의 인품은 친절과 관용으로 넘쳤습니다. 우리 모두는 링컨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자(聖子)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영국으로 건너가 보자. 정치가ㆍ저술가ㆍ웅변가로 이름을 날린 윈스턴 처칠(1874~1965)이 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이미 종군기자와 저술가로도 이름을 날린 처칠은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처칠은 만년인 1956~1958년에 ‘영어권 민족의 역사(A History of English Speaking Peoples)’라는 역저를 썼다.
이 책은 미국의 남북전쟁과 당시 인물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물론 링컨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처칠은 1944년 런던의 앨버트홀에서 미국 추수감사절 축하연회에 참석, 연설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축하연회의 무대장식이었다. 처칠은 무대 뒤에 링컨의 대형사진을 걸어놓았다.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는 처칠이 링컨을 후광(後光)으로 연설을 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
26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1858~1919) 역시 링컨을 극찬했다. 루스벨트는 “링컨 대통령은 성경책 한 권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루스벨트는 “링컨은 성경 속에서 배운 진리를 실생활에 적용해서 자신의 인생을 더 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열매로 만들었다”면서 “그는 성경과 함께 숨쉬고 성경과 함께 산,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는 젊은 시절 남북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당시 카네기는 전쟁사무국에서 일하면서 인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업무를 맡았다. 카네기는 전장에서 링컨을 비롯해 그랜트 장군과 같은 인물을 직접 만났다. 앤드루 카네기는 훗날 자서전에서 자신이 경험한 링컨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이 위대한 인물의 초상화는 모두 실물과 흡사하다. 너무나 개성이 강한 얼굴이라 누가 그려도 실물과 비슷한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의 링컨은 분명 추남이지만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거나 무슨 이야기를 할 때면 그의 눈에서 흘러나온 지성의 빛이 얼굴 전체를 밝게 했다. 그의 태도는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다.”
앤드루 카네기는 링컨의 인간 됨됨이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링컨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말을 건넸다. 그것은 사무실의 가장 나이 어린 소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링컨은 사람을 차별하는 법이 없어 사환을 대할 때나 장관을 대할 때나 태도와 어조가 한결같았다. 잘난 체하는 면이 전혀 없다는 것이 그의 매력이었다.”
앤드루 카네기는 왜 링컨의 말이 설득력이 있는지도 썼다. “그의 말이 호소력이 있었던 것은 아마 말 자체보다는 말하는 방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그가 한 말을 주의깊게 기록해두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그는 평범한 것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했다. 나는 위인 중 링컨처럼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작가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서인 ‘인간관계론’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런데 데일 카네기가 ‘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라는 책을 썼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의 일부분을 옮겨 본다.
“당시 링컨은 겸손하게 어느 누구도 자신의 연설을 주목하지도, 오랫동안 기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게티즈버그에서 죽은 용감한 병사들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링컨이 죽고 난 뒤 그가 게티즈버그에서 한 연설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나? 그가 연설한 단 10줄의 불멸의 문장은 아마도 문학적으로는 가장 영광된 것이리라. 그 문장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링컨이 알게 된다면 그는 또 얼마나 놀랄 것인가? 게티즈버그 연설은 단순한 연설이 아니었다. 그것은 영혼 승화의 성스런 표현이었고, 무의식의 산문시이며, 위엄 있는 아름다움이고, 심오한 서사시였다.”
미국의 낭만주의 시인 월트 휘트먼(1819 ~1892). 시집 ‘풀잎’으로 유명한 휘트먼은 링컨과 동시대를 산 인물이면서 링컨의 친구였다. 휘트먼은 링컨이 암살당하자 그의 공적을 기리는 시를 썼다. 휘트먼은 ‘오 선장, 나의 선장이여(Oh Captain! My Captain)’에서 링컨을 선장에, 미국은 배에 비유했다.
‘갑판 위에/ 당신이 싸늘하게 죽어 쓰러지시다니/ 우리 선장은 대답이 없고, 그 입술은/ 창백하여 닫힌 채 움직이지 않는다…배는 안전하게 단단히 닻을 내렸고, 항해도 끝났다/ 무서운 항해에서 승리의 배는 쟁취한 전리품을 싣고 돌아온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인 헨리 폰다. 헨리 폰다는 1939년 ‘젊은 미스터 링컨(Young Mr. Lincoln)’에 출연했다. 링컨과 외모가 비슷한 헨리 폰다에게 젊은 시절 링컨 역이 주어졌을 때 그는 한때 그 역을 거부했다. 헨리 폰다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연기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댔다.
조성관 주간조선 차장대우 maple@chosun.com
http://weekly.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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