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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담적인간이해와 치료적 대응

하마사 2007. 1. 21. 21:04
1. 생존본능으로서의 인간

인간의 생존본능은 ‘살고자 하는 본능'이다. 이 생존본능은 살고자 하는 욕구이므로 가장 일차적인 본능이자 욕구일 것이다. 아이들이 위협을 느낄 때 우는 울음은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는 급박감을 호소하는 행동이다. 이는 생존본능, 즉 살고자 하는 본능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1) 생존의 근본인 식욕

식욕(食慾)은 먹고 싶은 욕구이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를 두고 우리는‘인간이 살기 위해서 먹는가?, 먹기 위해서 사는가?’라는 질문의 우스게 소리를 곧잘 한다. 식도락가는 맛의 음미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서 혹 ‘먹기 위해 산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 반면에 인간의 업적이나 성취에 의미를 둔 사람은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할 것이다. 확실히 식욕은 인간의 생존에 일차적인 욕구이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먹기 위해서 산다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때도 있다. 먹는 즐거움이 인간에게 있어서 참으로 좋기 때문인데 사람은 함께 어울려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빨리 가까워지는 효과도 있다. 교인과의 관계개선, 당회원과의 문제를 신앙으로 해결하기보다 식사를 초대하여 대화하는 시도를 해봄직하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농담삼아 "잘 먹는 교회가 부흥한다"는 말이야말로 인간의 본능에 관심가져야 한다는 깨우침으로 들리고 있음이다.


2) 도덕을 뛰어넘는 자기보호력

자기보호력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하는 힘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하려는 경향과 보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추위나 더위로부터 그리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본능적으로 보호하고자 한다. 이러한 자기보호력은 신체적인 것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나타나게 되는데, 자신을 항상 상대방보다도 높게 평가하거나 자신을 더 상대방보다도 우위에 두려고 하는 경우이다. 자기보호력 때문에 자신을 상대방보다 항상 더 나은 존재로 생각하거나 행동하고 더 나아가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더 유리하게 말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행위는 도덕적인 판단대상이 아니므로 '그 사람은 악하다' , '그 사람은 선하다'고 하는 선악의 개념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때로 교인들의 자기방어는 반드시 신앙의 차원으로만 보려는 시각을 수정해야 하는 문제이다. 우리 목회자들은 교회에서 교인들의 행동을 모두 신앙적으로만 해석하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때로 직분에 걸맞지 않게 자기보호적인 언어나 행동을 취할 때에 그것은 신앙의 문제이기보다는 본능적인 행동, 즉 살고자 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3) 선천적인 신앙심

인간은 누구나 무엇을 믿는 열의를 가지고 있다. 이 열의를 우리는 신앙심 또는 신앙열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종교에 따라 이러한 신앙열을 보는 시각과 기준이 다를 수 있어 그 의미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이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하든 일단 믿고자 하는 열의, 열심을 가질 수 있다는 특성이다. 다만 어떤 대상을 믿으며, 어떤 방식으로 믿는가를 거론하는 것은 신앙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프롬Fromm은 인간을 본능적으로 어떤 가치에 자신을 헌신하려는 심층적 욕구를 가진 존재로 규정한다. 다만 그 가치의 대상이 바른 것인지 그른 것인지가 다를 뿐이라고 한다.1 여기서의 그 헌신의 열의는 물론 신앙적인 것이다. 따라서 신앙적 욕구나 본능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믿고자 하는 본능’에 해당한다. 융C.G. Jung은 인간은 누구나 신앙적일 수 있고 신앙적인 태도를 가진 존재로 보았다.2 그 때문에 융은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마음에 신앙을 가진 신앙적인 존재이며 신앙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보았다. 우리들이 확신을 갖고 전도를 열심히 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2. 소유본능으로서의 인간

소유본능이란‘갖고자 하는 본능’이다. 인간은 생존의 본능을 넘어 갖고자 하는 본능으로 향한다. 흔히 인간의 소유욕은 뿌리 깊다고들 말하는데, 이는 갖고 싶어서 생존하는 것이기 보다는 생존을 위해 소유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유욕, 즉 소유하고자 하는 본능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본능이라는 점이다.
1) 가시적 소유로서 물질적 재산

물질은 보이는 재산이다. 돈을 중심으로 한 이 재산은 우리 생활의 수단이자 목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돈은 때로는 행복의 조건이 되기도 하면서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넉넉한 돈과 재산을 축적하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재산은 삶의 기반과 여건을 편리하게 하고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는 이유이기 때문에 돈은 재산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된다. 이를 다시 움직이는 돈과 움직이지 않는 돈을 구분하여 동산動産과 부동산不動産으로 부른다. 이러한 동산과 부동산 뿐 아니라 요즈음에는 부富를 축적하는 새로운 수단의 하나로 증권이나 주식 등으로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고 실정이다. 이제 재산은 단순한 생활의 수단을 넘어 인간의 가치를 평가받는 기준으로도 등장하고 있다. 재산의 유무에 따라, 경제력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인간의 가치평가를 받는 사회의 현상에 이른 것이다. 목회에서는 재산의 유무를 인정하되 사람이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는데는 자유로워야할 것이다.


2) 비가시적 재산으로서 지식

무형의 재산에 해당하는 것은 여러 가지들이 있다.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 남이 갖지 않는 특이한 경험, 또한 그것으로 경제생활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면 가치를 가진 무형의 재산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다만 지식을 그 무형의 대표적인 재산으로 들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지식을 정신적 재산이라 하여 지식을 소유하려 시간과 경비를 투자한다. 특별히 우리의 경우에는 지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평균적으로 고학력을 자랑하는 형편이다. 이제 갈수록 세계는 전문적인 지식의 연구와 축적을 구가하는 추세로 되고 있음을 볼 때 전문적인 지식은 그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지식에서 고도의 지식으로 향하여 가는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교회에서 신앙에 관련된 것들을 공부하는 것도 그 일환의 하나일 것이다. 다만 우리의 목회 현장도 전문적인 지식이 중요시 되는 분위기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사회는 컴퓨터의 전문화인 디지털로 가는데 교회는 아직도 일인의 명령하달인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아닌지를 생각해 볼 때이다.

참고문헌

1. E. Fromm, Psychoanalysis on Religion, New Heaven: Yale Univ. Press, 1950, p. 21.
2. C.G. Jung, Psychologie und Religion, GW 4, Walter-Verlag Olten, 1984, pp12-18.
출처 : 한국상담치료연구소
글쓴이 : leesoonj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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