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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동 우울증

하마사 2007. 1. 21. 21:03
2. 아동우울증

아동에게도 우울증이 나타난다. 아동의 우울증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절망감이 특징이다. 여기에서 아동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의 시기에 해당하는 5-12세까지이다. 아동의 우울증은 성장의 환경과 양육의 방법에 관련있는데, 이는 성장기의 아동이 갖는 자기 존재의 비참함의 결과이다. 아동우울증은 아동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존재적 부적절감과 무가치감을 느끼게 되면서 생겨나는 증상임을 시사한다. 즉 아동우울증은 부적절한 환경과 부모의 양육방법이 아동우울증을 유발시킨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환경은 자연적인 것 보다는 심리적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아동우울증은 그 대상과의 관계 회복이 전제되고 있다.


1) 아동 우울증의 증상

0. 혼자 있으려고 하거나 잘 싸움
0. 식사량이 현저하게 줄거나 많이 증가함
0. 수면을 많이 취하거나 악몽이나 불면증에 시달림
0. 성적이 갑자기 떨어져 학교가기 싫어함
0. 그룹활동을 꺼림, 원인모를 사고와 질병이 자주 발생함
0. 자살과 죽음에 대한 망상을 가짐
0. 비현실적인 책임감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림
0.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 불행하다고 생각함
0. 정서에 불안정을 보여 괜히 울거나 불합리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림

이 증상에서 3개 이상이 해당되면 아동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우울증은 그 증상의 정도에 따라 급성, 만성, 그리고 위장된 우울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우울증은 발병하기 전에 대체로 양호한 생활을 하는 아동에게서 발견되는 것으로 부모의 상실과 같은 돌발적 사건의 반응에 의해 나타난다. 만성 우울증은 발병하기 전에 양호하지 못한 병력을 가진 아동에게서 발견되며,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성적 우울증은 한 가지 돌발적 사건보다는 빈번한 상실이나 분리를 오랫동안 경험했던 것으로 고찰되었다. 그리고 위장된 우울증은‘내재적 우울증”으로서 지나친 행동이나 비행 같은 문제들의 ‘위장된”형태이다. 이 위장된 우울증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밝혀질 수 있으나 종종 우울증세로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동의 우울증은 대개 심리적인 격리나 소외감, 상실감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아동에게 환경 및 심리적인 격리나 상실은 대개 부모 등의 사랑하는 이의 상실로 인한 경우이다. 이는 아동의 정신적 강화를 하는 원천을 감소시키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우울증상은 장기간 동안 부모와 격리된 아동에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어릴 때 부모를 상실했거나 분리되었던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부모상실과 행동장애 간의 일반적 관계가 우울증에 잘 적용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예를 들어 5-10세의 우울증과 비우울증적 신경증에 있는 아동의 비교에서 우울증 아동이 8세 이전에 부모격리를 더 많이(50.7%: 23.2%)경험했음을 보여 준다. 그런가 하면 발병하기 전에 대체로 양호한 생활을 한 아동에게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부모의 상실과 같은 돌발적 사건의 반응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 아동의 우울증은 부모의 능력의 요구에 부합되지 못할 때 스스로 위축되어 유발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는 지나친 교육열이 아동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다.



2) 아동우울증의 사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다. 이 아동은 외적으로 유달리 생기가 없고 활력도 없다. 그 뿐 아니라 매사에 의욕이 없고, 모든 일에 의욕적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행동하는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다.‘좋아하는 그림을 그려보라’하면, ‘무엇을 그릴까?’하고 머뭇거리거나 멍하니 가만히 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상관도 없는 행동을 취한다. 학교에서도 종종 신발장 앞에 가서 서 있거나 괜히 화장실에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이상하게 행동한다. 선생님이‘왜 그러니?’하고 물으면 비로소 ‘신발이 없어요’하고 답변한다.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이처럼 매사에 활기가 없고 지나치게 수동적인 측면 때문에 상담소에 온 경우이다. 이 아동은 심리를 검사한 결과 "우울증"으로 진단되었다.


3) 아동우울증 사례의 분석

위의 사례에서 아동은 생기를 잃어버린 상태이다. 정신이 건강하여 정상적인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로 활력이 없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이 아동은 정신이 건강한 인격체가 아닌 상태이다. 건강한 인격체란 혼자서 스스로 환경에 적응할 줄 아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존재이다. 아동의 적응행동은 일상생활의 영역, 즉 환경적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재의 능력을 일컫는 것이다. 이 아동은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분석하면 다음의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째로 의지력의 결여이다. 적극성이 없는 아이들은 대개 의지력이 문제이다. 건강한 아이는 자기 스스로 행동하려고 한다. 자기의 고집을 내세우고 자기의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소리치며 울기도 한다. 그런데 부모가 하라는 대로 아니면 타인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르는 경우라면 의지력에 문제를 보이는 것이다. 아이들의 의지력은 생명의 활력을 의미하는 생동감과도 같다. 아동에게 생동감이 없으면 활력이 상실한 상태이므로 마음의 질병에 시달리는지를 살펴야 한다. 때로 성격적으로 내향적인 아이는 생동감이 적을 수 있지만 의지력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러기에 아동의 의지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아동의 의지력은 부모들이 키워주어야 한다. 이 아동의 경우는 이제까지 주변, 특히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 부모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이가 진정한 존재로서 가치를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높은 기준만 내세운다면 심리적 부담을 갖게 될 것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잘한다고 격려하면서도 위로한다면 긍정적인 에! 너지를 받게 될 것이다.
둘째로 자신감의 결여이다. 자신감은 의지력과 상관성을 갖는다. 의지력이 자신감을 가능하게 만들고 자신감이 의지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분명히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 정신적인 측면에서 보는 관점과 신체적인 측면에서 보는 관점에 따른 것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려고 시도하는 행동이 의지력이라면 자신감은 자기의 의지대로 행동하려는 심리적 현상이다. 그러기에 자신감은 결코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능력이 있으면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신감을 갖는 아동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 자신감이 결여된 아이는 대개 몸이 약한 것이 아닐까, 지능이 낮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두 가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몸이 약한 경우에 아동은 자신감을 갖기 어렵고 지능이 낮은 경우에 의뢰심이 증가한다. 이런 관점은 아들러A. Adler가 신체적인 허약감이 열등감을 유발한다고 보는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만약 아동이 신체적으로 허약한 경우라면 부모는 신체적인 건강에 신경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능이 낮은 경우라면 행동발달에 어느 정도 지체적 현상이 따라올 것?! 甄?. 이와는 달리 때로는 반드시 지능이 낮은 경우가 아니어도 조금은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로 사회성의 결여이다. 우울증상을 가진 아동은 대개 사회성의 결여로 나타난다. 사회성의 부족이란 대개 적응의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울증상이 찾아오면 일단 사회적인 환경, 즉 사람과의 관계에서 소극적이 되거나 철수하게 된다. 사람을 싫어하게 되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편이다.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대인공포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아동의 사회성의 결여는 또래관계와 발달의 측면에서 이해된다. 심리학에서 아동의 또래에 대한 사회적 행동은 일상생활에서 관찰된다고 본다. 아동의 사회적 행동은 일정한 소속감과 책임감, 그리고 친구관계의 유지 등에서 관찰된다.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사회행동의 질과 범위에서 변화도 일어난다. 아동은 대개 12개월부터 입학 전까지 사회적 솔선성과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성인과의 상호작용은 그만큼 감소한다. 이는 또래간의 상호작용과 영향은 아이들이 성인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것들과는 다르다. 아동은 성인에 대해서는 보다 빈번하게 만지고 껴안는 반면, 또래에 대해서는 더 자주 쳐다본다. 아동과 성인에게 상이한 감정과 놀이행동을 나타내며, 이러한 차이들은 문화에 ! 따라 다양하게 일어난다. 사회성과 애착의 발달, 공격성의 통제, 성과 성역할의 사회화, 도덕발달, 감정이입의 발등을 포함한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4) 상담치료적 대응

위의 아동은 의지력과 자신감, 그리고 사회성에 중점을 두어 치료해야 한다. 의지력과 자신감이란 대단히 심리적인 특성이다. 이런 심리는 아동에게 행동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다시 타인과 더불어 함께 하는 행동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 아동의 치료를 위해서는 일단 마음을 열어 아동을 인정하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 기초하여 다음에 중점을 두어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첫째로 부모의 요구기준을 낮추어야 한다. 부모가 요구하는 기준이 높으면 아이는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므로 스스로 기력을 잃게 된다. 그러면서도 부모의 기준은 아이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여 계속적으로 억압한다. 부모가 요구하는 높은 기준은 아동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맥이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이로써 아동은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된다. 부정적 감정은 아동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하게 만든다. 더우기 부정적 감정은 우울증 아동에게는 자기보호적으로 사용되며 현실에 대한 판단을 부정확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아동은 현실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느낌을 보존하도록 만든다. 어떤 일에 대하여 잘못된 것이라도 이미 익숙한 경험에 대하여는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반면에, 올바른 일이라 해도 낯선 것에는 부정적으로 판단하려는 심리적 경향이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물론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거는 어두웠고, 현재는 칠흑같이 깜깜하며, 미래도 암담한 것이다. 때로 지나치게 높은 기준이 아니라 해도 아이의 능력을 넘어서는 기준이라면 아이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억압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 부모가 아이에 대하여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면 아동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을 지적하기 쉽다. 그리고 잘못을 자주 지적받는 아동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하여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그대로 아동이 자신이 가진 능력대로 활발하게 생활하고 자신의 생명을 꽃피워내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러기에 이런 문제는 중요한 원리를 생각나게 만든다. 그것은 '아이의 문제는 반드시 부모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의 문제는 부모로부터 파생된 결과라는 것이다. 아이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는 그대로 부모가 적절하게 양육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를 적절하게 양육하지 못한 부모가 문제인 것이다. "문제의 아동 뒤에는 반드시 문제의 부모가 있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로 아이를 인정해야 한다. 아이의 인정은 부모의 칭찬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이 하는 작은 행동을 칭찬해야 한다. 때로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여 다른 형제들에게 공개해 주는 것도 좋다.‘00는 놀이를 잘하는구나’, ‘노래도 많이 아는구나’하고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은 아동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오죽하면 '칭찬에는 고래도 춤춘다'고 했겠는가. 그 반면에 아동을 자주 꾸짖고 책망하는 일은 존재의 가치를 깎게 만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면 아동은 그대로 자기 비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기 비난self-recrimination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현상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내적인 갈등이나 내적인 부적절함을 일으키는 주체를 자신으로 알고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이러한 수단을 통해서 아동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위협적인 자기 비난을 자초하며, 동시에 자기 존중감과 자기 정당화를 훼손시킨다. 이런 자기 비난self-recrimination과 자기 비하self-debasements는 프로이트Freud에 의하면 자아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다. 자기를 비판하고 자기를 비하시키는 일은! 환자 스스로 존재의 가치감을 낮게 평가한 결과라는 것이다. 정신분석에서 아동의 낮은 자존감은 대상의 상실에 바탕하고 있다. 아동에게 대상의 상실은 자기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대상의 상실은 슬픔에서는 외적으로 존재하나 내적으로 그의 자존감self-esteem에 부정적이지 않다. 다만 자기 비난을 통하여 대상의 내면화는 외적인 대상으로서 내면적 상실감과 내면적 공허감이 된다. 대상 상실은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의 사랑의 상실이나 엄마 자체의 상실, 또는 엄마에 대한 적절한 대체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의 상실의 고통이다. 이제 아동에게 대상 상실의 회복은 새로운 사랑을 주는 사람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셋째로 사회적 지지를 하자. 사회적 지지의 결여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는 아동의 정서적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아동들이 있다. 아무런 새로운 일이 없없는데 왠지 기분과 의욕이 침체되며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밀려든다고 호소하는 아동들이다. 이런 아동들의 생활은 대개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거나 마음을 나눌 친한 친구 없이 피상적인 대인관계 속에서 생활해 온 경우이다. 이는 사회생활의 필요한 부분이 어딘가 결여된 상태임을 예측하게 만든다. 즉 새로운 부정적 생활사건은 없었지만 아동의 정서적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조건이 장기간 결핍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이 오래도록 유지된다면 아동에게는 우울증이 찾아들 수 있다. 이런 사회적 지지는 아동으로 하여금 삶을 지탱하도록 돕는 심리적 또는 물질적 지원을 의미한다. 즉 친밀감, 인정과 애정, 소속감, 돌봄과 보살핌, 정보 제공, 물질적 도움과 지원 등을 통해 개인의 자존감과 안정감을 유지시켜 주는 지원이다. 사회적 지지는 아동에게 우울증을 유발하는 생활?! 怜퓽? 차단시켜 줄 뿐만 아니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아동의 정서적 안정감에 유익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사회적 지지가 오랜 기간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있는 상태는 아동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서서히 잠식하여 우울증을 촉발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이 가족과 오래 떨어져 지내는 상태, 소속집단으로부터 소외된 상태, 친구의 부족, 도움을 요청하고 어려움을 상의할 사람의 부족, 경제적 궁핍,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람의 부족 등과 같은 상태도 아동우울증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
넷째로 자신감을 훈련하도록 하자. 자신감의 훈련은 대개 혼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립훈련이다. 그러나 혼자 할 수 있는 자립훈련이라도 '이런 일을 혼자 했구나!’하고 자주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유치원 아동이라면 자주 혼자하는 방법을 응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즉‘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하도록 해야지’보다도 되도록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걸이를 손이 닿는 낮은 곳에 걸어여지, 자기의 수건을 자기가 걸도록 해야지’, ‘벗은 옷을 조그만 광주리를 넣어야지’하는 식이다. 이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고 잔소리가 심하면 아동은 자주성에 대하여 혼란스럽게 인식할 것이다. 또한 누나와 형에게 의지하는 아동의 경우는, 조급하게 교정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자, 이번에는 네 차례다’하고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머니도 함께 행동해 보인다. 자기 자신이 행동하는 즐거움을 스스로 체득시키기 위해서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조그만 일을 시켜 조금씩 자신감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성?! 好?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므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보다 낮은 점수에도 칭찬하여 자신감을 갖게 한다. 자신감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라도 열등감을 갖는 반면에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부모의 인정과 칭찬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감을 갖는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
아동우울증은 아이를 서둘러 치료해야만 하는 우선성이 중요시 된다. 어려서는 간단한 처치와 도움으로 쉽게 교정이나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마치 문제된 어린 묘목을 일찍 바로잡아 주는 원리와도 같다. 그렇지 않으면 한 생명이 점차 망가지는 쪽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이런 아동우울증의 원리는 영혼의 양육을 목표로 하는 목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교인의 신앙에 따른 영혼의 상태를 진단 및 분석하고 치료적으로 대응하는데서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제 신앙을 새롭게 출발하는 성도, 영적으로 아이상태에 있는 신앙, 그리고 현재에 성장을 멈추어버린 병든 신앙의 교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도록 하자! 그러면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새로이 살아나는 생명의 활기가 우리의 목장에 넘치게 될 것이다.



출처 : 한국상담치료연구소
글쓴이 : leesoonj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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