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상담

[스크랩] 우울증의 유형과 상담치료

하마사 2007. 1. 21. 21:02
"우울증의 유형과 상담치료"


한 설문 조사에서 작년보다는 금년이 더 불행하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런 문제는 주변 상황이 주는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환경의 변화보다는 심리적 변화가 좋지 않은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심리적 상태를 가진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허전하다. 마음은 왠지 힘이 나지 않고, 괜스레 공허감이 잦아든다. 사는 것이 자꾸만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고 삶에 회의감마저 든다. 게다가 몸은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아지고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우울의 증상으로 힘이 나지 않는 삶, 오늘보다는 내일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는 심리적 상태이다. 만약에 교인들이 이런 상태에 있다면 우리는 서둘러 치유해야만 할 것이다. 열심히 설교했는데 왜 힘을 얻지 못했다는 것인가 말이다. 이는 그대로 우울증을 쳬계적으로 다루어야할 이유이다.


1.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하게 경험되는 심리적 문제이다. 우울증은 감기를 누구나 앓는 것처럼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분열증의 증상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1) 우울증의 정의

우울증depression은 의기상실한 기분과 정신운동 저하의 정신적 증후군이다. 우울증depression의 어원은 '내리 누름to press down'으로서 '우울하다'는 정신이 꺾이다, 기가 죽다, 낙담하다, 슬프다, 가치를 낮추다, 활동성과 적극성을 저하시키다 등을 포함한다. 이런 우울증은 좌절이 지배적인 상태로서 불행감이 밀려들면서 삶이 암울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이런 상태에서 개인은 자신이 열등하고 비참한 존재로 여겨지고, 삶이 매우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밀려들어 침울하고도 슬픈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며 흥미나 의욕이 저하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우울증은 때로는 죄책감과 망상적 색채를 가진 강한 신체증상이 수반되며, 임상적으로 성인 10명 중 2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기도 한다.
우울증의 평균 발병연령은 중년기에 흔하지만 요즘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는 아동우울증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그 증상은 비슷하다. 우울증의 심리적인 증상은 우울하고 괜히 슬퍼지거나 불안해지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해도 흥미나 즐거움이 없고 잘 웃지도 않게 된다. 신체적인 증상은 대개 자다가 자주 깨고, 입맛이 떨어지며 식사량이 감소한다. 이들은 대개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고 만사는 귀찮아지며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버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기분은 괜찮은데도 소화불량, 두통, 목과 가슴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변비 및 설사, 성욕감퇴 등 몸이 여기저기 아픈 증상만 있을 수도 있다.


2) 우울증의 증상

0. 우울하고 괜히 슬퍼지거나 불안해진다
0. 무슨 일을 해도 흥미나 즐거움이 없고 잘 웃지도 않는다
0. 자다가 자주 깨고, 입맛이 떨어지며 식사량이 감소한다
0.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고 만사는 귀찮아진다
0.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버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0. 소화불량, 두통, 목과 가슴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0. 변비 및 설사, 성욕감퇴 등 몸이 여기저기 아픈 증상만 있다


이상에서 3개 이상이 해당되면 우울증으로 진단내릴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아침에 심한데, 어떤 경우에는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기도 한다. 우울증은 환자에 따라 일생에 한 번만 나타날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되기도 한다. 우울증상이 한 번 나타나면 3~6개월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재발형은 증상이 전혀 없이 좋아진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다시 우울병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 환자의 약 10%는 망상과 환각을 경험하며, 정서적 낙담과 철수의 상태로서 의기상실한 기분, 정신 운동 저하, 체중의 변화를 수반한다. 체중의 변화는 급격히 감소하거나 증가하는 것으로 식사량과 수면의 상태에 의한 것이다. 체중은 식사량과 수면이 늘면 증가하고, 식사량과 수면이 줄면 감소한다.


3) 우울증의 다양한 이해

우울증은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우울증은 그 이해하는 관점에 따라 조금씩 달리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갖지만 특정한 측면에 강조점을 둔다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이해를 통하여 우울증의 종합적인 측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첫째로 우울증은 전기 생리적 활동의 감소이다. 신경심리학은 우울증을 신체의 신경과 전기적 측면에서 이해한다. 우울증은 뇌의 기능과 관련하여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따른 여러 신체적인 체계의 전기 생리적 활동의 감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신경은 또한 약물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기에 신경심리학에서의 우울증은 '피질 우울증cortical depression'처럼 신체기관이나 체계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약물활동으로 이해된다. 이는 '중추신경계CNS의 우울제'는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 등의 진정제와 항우울제와 관련되어 있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우울증은 전전두엽 활동의 의욕과 관련이 있다고 할 때 이는 능동적인 움직임이나 인지적인 행동에 따른 감정의 변화와 수행하는 능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의지적인 행동들은 그것이 분명하든지, '내부적"이든지 전두엽에 저장되어 있는 인지와 행동의 활동 계획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때 인지는 사고를 유발하고, 사고는 다시 그 사고에 상응하는 감정을 유발하는 도식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분열증과 마찬가지로 "병약한 의지"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그들은 조리있고 안정된 "정신 구조"를 만들지 못하는데, 이러한 정신구조는 미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적 활동을 위해서뿐 아니라 인지와 행동의 적절한 시간적 구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는 심리학자들이 우울증을 정신운동 활동의 지체 및 지적 기능의 감소 등의 정상적 수행의 감소로써 설명하는 이유이다.
둘째로 우울증은 정서순환의 장애이다. 우울증은 정서가 순환되지 않는 상태, 즉 정체 상태를 보이는 정신적 현상이다. 이는 마치 신체적으로 체하면 의욕이 없고 입맛이 떨어지고 눕고 싶은 증상을 보이는 것과도 같다. 우울증의 슬픔과 좌절의 감정은 일종의 기분으로서 활발하게 순환되어야 하는 인간의 정상적인 희노애락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 기분과 이상 기분인 우울 사이의 구분이 진단준거에서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에 중요한 유발 사건이 있었고, 기분 변화의 삽화를 가진 환자들일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어려워진다. 우울반응은 임상에서 스트레스 사건이 명확할 때는 그런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확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분과 정서상태는 대개 자기존중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나타난다. 비브링Edward Bibring은 우울적 현상과 자기애적 역동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하여 자기존중감을 문제삼는다. 다양한 우울적 상태의 공통적인 문제는 자기 존중감의 붕괴 혹은 감소라는 것이다. 우울적 상태에서 환자는 어떤 우월한 힘에 직면하여 무기력하게 느끼거나 질병에 걸린다. 이런 현상은 매우 심?! ?적인 측면으로 우울증 환자들이 외로움, 고립감, 사랑과 애정의 결핍, 혹은 약함에 대한 다른 명백한 증거, 열등감 혹은 실패감 등을 느끼는 이유이다. 역설적으로 우울증 환자는 무력감에 직면하여 개인의 자기 존중감의 유지에 필요한 일련의 목적에 강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자기자신에 대해서 힘이 있고 강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서, 사랑 받고 인정받으며, 뛰어난 재능과 특별한 자질을 타고난 존재라고 간주되기를 열망한다. 그들은 선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이기를 바라며 증오스럽거나 파괴적인 존재가 아니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우울증에는 매우 강렬한 자기애적 열망과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는 자아의 무력함과 무능력에 대한 의식사이에 사이에 심한 불일치가 자리잡고 있다.
셋째로 우울증은 정신에너지의 고갈이다. 우울증이 정신에너지의 고갈이라는 관점은 정신 상태를 중심으로 하여 에너지라는 측면을 부각시킨다. 프로이트S. Freud에 의하면 우울증은 개인의 분노가 내면으로 향한 형태이다. 이는 우리 한국인들이 우울증을 "화병"이 부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 반면에 우울증은 융C.G. Jung에 의하면 정신에너지의 고갈을 의미한다. 우울증은 의식에서 이용할 만한 정신적인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는 프로이트의 우울증의 정의는 원인론적이라면, 융의 정의는 결과론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울증이 정신에너지의 고갈이라는 융의 정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는 심층심리학에서 이해된다. 즉 에너지는 무의식에 정체되고 지금까지 돌보지 않은 내면 세계가 큰 세력을 가지고 의식을 압박하기에 이른 것임을 시사한다. 환자가 느끼는 절망감, 허무감, 자살 관념 등은 자아 의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며, 자아가 집착해 온 사회적 평가, 객관적 기준, 사회 규범의 한계를 느끼는 데서 오는 절망감이다. 우울증 환자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자살충동은 낡은 자아의 태도가 죽고 ! 새로운 인격으로 재생하려는 무의식적인 충동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울증상은 환자로 하여금 밖으로 향한 그의 시선을 안으로 돌리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환자에게는 이러한 의미가 처음부터 인식되지 못한 채 그는 증상의 포로가 되어 오직 증상의 불쾌감에 허덕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넷째로 우울증은 다른 정신병에도 동반되는 질병이다. 병리학은 우울증을 종종 다른 정신과적 그리고 의학적 질병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비브링의 견해에서 보듯이 우울증의 기본적인 기제는 무력한 자아감이다. 즉 성취할 수 없는 과도한 야망과 관련된 무력한 자아에 대한 의식은 그 우울적 반응이 정상적 수준, 신경증적 수준, 혹은 심지어 정신병적 수준 등, 어느 수준에서 발생하든 관계없이, 우울적 상태의 핵심을 나타낸다. 이런 우울에의 경향은 초기 아동기에 고착된 무력함의 상태와 관련이 있으며, 그 원래적 상태는 이후의 자기애적 소원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퇴행적으로 재활성화되는 원리일지도 모른다. 정신분열증의 경우에도 우울한 기분은 함께 나타나고, 편집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질병은 그 특성상 주된 증상이 있고 그에 따른 부차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주된 우울증을 정확하게 진단, 특히 유사장애와의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게다가 노인의 경우에 노인성 치매 초기와 우울증을 감별 진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종류의 증상적인 우울상태를 포함하는 증상이 바로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이차적 우울증secondary depressiobn'이다. 그러나 임상에서 대부분의 우울 증상들은 주된 증상이라는 이른바 '일차적primary'인 우울증이다. 즉 주된 우울증은 선행하거나 함께 존재하는 질병과 명백한 관련이 없이 일어나는 증상인 것이다. 이는 우리 목회자들이 때로 교인들에게 약간의 우울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덮어 놓고 우울증으로 진단하거나 판단하기를 삼가야할 이유이다. 정신장애를 보이는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우울증상은 어느 정도 아니면 조금 심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4) 우울증의 목회적 이해와 대응

우울증은 목회적 관점에서 보면 "희망이 없는 병"이다. 희망이 없는 마음이 부정적인 감정의 색깔, 즉 슬픔과 피곤, 의욕상실, 과거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울증이 슬픔을 비롯하여 좌절감, 불행감, 죄책감, 공허감, 고독감, 무가치감, 허무감, 절망감 등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정서 상태로 나타나는 이유이다. 그러기에 이런 우울증은 목회에 도전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울증의 상태는 신앙의 활력을 잃어버릴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기 때문이다. 전술한 우울증의 이해에서 전기의 생리적 작용의 감소, 정서 순환의 장애, 그리고 정신 에너지의 고갈 등도 사실은 희망을 잃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신앙의 힘으로 삶에 활력을 얻고 생기를 발휘해야할 교인들이 "희망이 없는 병"에 시달린다면 서둘러 치료해야만 한다. 이때 우리는 희망이야말로 힘을 주는 요인임을 다시 인식해야만 한다. 그러자니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를 떠올리게 된다.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은 동반 원정을 떠나면서, 가지고 있던 귀중품들을 신하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 그러자 측근 수행원이 "각하, 이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모두 주어버?! ?면 폐화는 무얼 가지려고 그러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때 알렉산더는 "짐은 다만 희망을 가질 따름이다"고 응수했다는 것이다. 그는 희망의 중요성을 일찌기 터득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제 우리는 예배에서 대표기도자들이 한결 같이 '설교를 듣고 힘을 얻게 해달라'는 간절한 바램을 깊이 새겨 들어야할 것이다. 정말이지 생동력이 넘치는 설교를 통하여 교인들에게 힘을 팍팍 불어넣도록 하자! 희망을 주는 설교, 힘을 주는 설교를 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활력과 생기가 넘치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야단치는 설교를 하면서 합리화시킬려는 요량으로 "내가 사람의 비위를 맞추면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고 목청을 높히는 우리의 태도를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울증의 11가지 유형을 고찰하면서 그 정체를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될 것이다. 우울증이 연재되는 기간에는 성도들의 지치고 힘든 생활에 희망, 즉 소망을 제시하여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설교를 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을 숨길 수 없다.

출처 : 한국상담치료연구소
글쓴이 : leesoonju 원글보기
메모 :

'상담 > 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상담적인간이해와 치료적 대응  (0) 2007.01.21
[스크랩] 아동 우울증  (0) 2007.01.21
어떤 부부 이야기  (0) 2007.01.10
광성상담센터  (0) 2007.01.10
정신이상과 영적체험 구분하라  (0) 2007.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