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봉사(섬김)

기독교 사회봉사의 역사와 과제

하마사 2006. 11. 23. 20:26

기독교사회봉사(디아코니아: Diakonia)의 역사와 과제


이승렬박사 (Th.D Heidelberg Univ.,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겸임교수, 기독교사회봉사학)


1.서론: 하나님의 나라와 봉사의 신학
산업사회가 초래한 인간의 고통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고립에 있다. 산업사회에서 ‚사회적 죽음‘ 즉 상호관계의 상실현상(Beziehungslosigkeit)이 만연되었다. 이것은 구제(Hilfe) 혹은 여기에 부가하여 사회복지사업을 통해서는 극복될 수 없으며, 새로운 공동체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장애인과 정상인, 건강한 사람과 병자, 젊은이와 노인, 남자와 여자들 간의 생활공동체의 건설을 통해서만 현재 인간들간에 상호 분리된 사회의 사회적 고립이 극복될 수 있다. 기독교적인 봉사는 국가적인 사회사업에 임의적으로 복지사업을 부가하는 것으로서는 이해될 수 없다. 기독교적인 봉사는 그것이 교회공동체로부터 출발하며 ‚유대인과 이방인, 헬라인과 야만인, 주인과 종, 남자와 연자‘ (갈. 3,28; 고전12,13)로 형성된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과업으로서 이해될 때 기독교적이 된다. 기독교적인 공동체의 원칙은 자연스런 사회적 결합의 원리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끼리끼리 만난다‘ (유유상종)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너희들을 받아 들이신 것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너희도 서로 받아 들이라 (롬15,7)“이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공동체는 상이한 사람들로 이루어졌으면서도 그 상이성이 서로에게 위협적이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풍요롭게 해주는 공동체이다. 그러한 공동체는 은총에 의한 의인이 사회적으로 구현된 모습이다. 기독교사회봉사(디아코니아)는 산업사회와 사회복지국가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분명히 나타난다. 이러한 공동체에서 대안적 삶의 양식이 시도되고 경험될 수 있다. 신약성서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공동체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성령의 경험으로 불리운다.

몰트만에 의한 ‚하나님 나라의 지평에서의 디아코니아‘에 대한 원칙들을 이해하는 것이 기독교적 사회봉사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칙1: 하나님 나라의 지평에서의 봉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따르는 것으로서의 봉사이지 어떠한 다른 이름으로서가 아닌 것이다.
원칙 2: 만일 우리가 예수의 파송을 인식하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들이 영향을 받는다면, 즉 우리가 자유의 소명을 듣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이로써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가 우리들에게서 시작된다면, 우리는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인식할 수 있다.
원칙 3: 하나님 나라의 지평에서의 봉사는 그렇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통전적인 봉사이다. 그렇지 않으면 봉사는 하나님의 나라에도 창조주에게도 해당될 수 없다. 통전적인 봉사는 구원 받지 못한 인간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구원하는 행위이다. 봉사는 인간 자신의 내부에서 인간들 사이에서 그리고 인간과 신 사이에서 장애를 타개하고 극복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지평에서의 봉사는 화해를 현실주의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고전 5,18): 모든 분리된 것은 다시금 결합한다. 평화는 투쟁속에 있다.
원칙 4: 십자가 아래서의 봉사는 고통을 나누는 것이고,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고통을 떠맡는 것이다. 그것은 불안을 가진 자아를 매일 죽이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십자가 아래서의 봉사는 부활하신 분의 현존과 권능에서 일어난다. 부활에의 소망만이 비로소 이기적이지 않은 사랑과 죽음을 준비시킨다.


목차

기독교사회봉사의 역사와 과제

1.서론: 하나님의 나라와 봉사의 신학

2.신약시대의 사회봉사
2.1.예수의 디아코니아
2.2.예수의 복음전파에 있어서의 디아코니아
2.3.제자들의 섬김
2.4.섬김(봉사)의 질서

3.디아코니아에 대한 교회역사적인 고찰
3.1.고대시대의 디아코니아
3.2.중세교회의 디아코니아
3.3.종교개혁기의 디아코니아
3.4.경건주의와 디아코니아


4.나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