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12

209. 자신을 살피는 시간

사람은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때로는 상대방의 형편을 모르고 비난하거나 뒤에서 흉을 봅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편견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을 뜨고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함께 암사역에서 자선단체를 돕기 위해 두 시간 동안 거리 모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산타 복장과 모자를 쓰고 종을 울리며 모금행사를 도왔습니다. 연말에 자선냄비 앞을 무심코 지나쳤던 내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봉사해보니 백화점이나 마트 등 영업장에서 서서 일하는 분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습..

[원로 학자에 ‘행복’을 묻다]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 한 카페에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90인생서 보니 권력·성적 욕망 과하면 죄를 잉태” 김형석(96·그림)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당대 철학자이자 국내 최고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