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4

344. 2024년의 절반을 돌아보며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반년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 하면서 감사로 마무리했듯이 새벽부터 움직여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게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돌아보면 한 주 한 주가 돌아오는 게 감사합니다. 한 주 동안도 별별 일을 다 겪게 마련인데 그런 일들을 넘기며 살아가는 게 감사합니다. 한 달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여 6개월을 지나왔습니다.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 감사한 일과 마음 아프고 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전 7:14) 했던 전도서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셨습니다. 곤고한 날만 있으면 살아가기 힘들 텐데 기쁜 일을 주셔서 고통을 반감하게 하시..

238. 2022년의 절반을 보내며

이번 주가 6월의 마지막 주일이니 또 한해의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반년을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게 감사입니다. 물론 천국이 보장되어있으나 사명이 있어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얼마 전 지방에서 목회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교회 규모나 건물, 성도들의 숫자와 상관없이 현재 목회하고 있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여 전적으로 동감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간을 벌써 잊을 정도로 사람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한편으로는 잊는 것도 은혜입니다.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해봅니다.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사람과 사건을 잊지 못하고 산다면 불행의 연속일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걸 쉽게 잊고, 잊어야 할 걸 붙들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있..

186. 2021년의 반을 지내며

6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매주일이 저에게는 은혜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에도 주심교회가 사명 감당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깜깜한 밤에 불이 켜진 주심교회 간판을 볼 때면 감동입니다. 나 같은 사람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면 어쩌나, 다음 세대로 믿음이 이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교회 임차료가 자꾸만 올라가면 어쩌나 등, 이 일 저 일 신경을 쓰다 보니 정말 별걱정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부족한 목사가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취임식과 임직식을 했고, 생명의 삶과 감사의 삶 공부를 했습니다. 핑계를 대고 움츠리면 점점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하게 되어 진짜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