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명(자료 출처) |
저 자 |
출 판 사 |
완독일자 |
가시고기 |
조창인 |
밝은 세상, 2000 |
2001. 2. 16 |
▶투병중에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건 육체적 고통이 아니었어요. 곁에서 간병하는 엄마의 지친 모습을 볼 때였어요. 영재는 아이가 처음 입원했을 때 만났다. 당시 여고생으로 중증재생불량성빈혈로 투병중이었다. 백혈병에 못지않은 난치병임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소녀였고, 이제는 완치판정을 받아 여대생이 되어 있었다. 영재는 아이가 재입원하면서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찾아왔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문을 닫아두시지 않아요. 반드시 어딘가에는 출구가 열려 있죠. 다움이는 결국 싸워 이길 거예요. 그리고 아주 잘 살거구요. 너무 힘든 일을 겪었고, 그런 만큼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눈부신지 저절로 알게 되겠죠. 그러니까 아저씨가 먼저 지쳐선 안되잖아요. 21-22쪽.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 52쪽.
▶간암으로 화장실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는 것을 누군가 응급실로 옮겨짐으로 절친한 친구인 의사 민과장에게 자신의 간암사실이 알려졌을 때 민과장이
“그 몸 갖고 어떻게 아이를 돌봤는지 나로 선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군요. 고통이 극심하시죠?”
그는 웃고 말았다. 그러나 고통이 엄습할 때마다 이를 악문 탓에 어금니가 주저앉아 있었다. 어쨌든 아이가 아내를 따라 프랑스로 가는 그 순간까지는 견뎌내야 할 몸뚱이였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고 이제 겨우 안심할 만하니까....어쩌자고 자신 돌보는 일에는 그렇게 소홀했습니까?”
“아이는 물론이고 아이 엄마한테도 절대 비밀로 해주십시오.” 264쪽.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건 바로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잊어버렸을까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아빠 말대로 속이 시원할까요. 자꾸만 가시고기 생각이 납니다.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슬프고 또 슬퍼서 정말로 아빠 가시고기처럼 될지도 몰라요. 만약 내가 엄마를 따라 프랑스로 가게 된다면요. 아빠가 쬐금만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쬐금만 슬퍼하면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죠. 269쪽.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들(다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는 아빠(정호연)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아빠는 아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직장도 포기하고 나중에는 자신의 각막까지 팔아 아들의 골수이식치료비를 장만한다. 그러나 그는 간암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아들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하고 아들에게 새로운 삶을 마련해주고 쓸쓸히 죽어간다.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을 일깨우고 있다.
작가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후 어떤 잡지에선가 신문에선가 작가와의 대담을 나눈 기사를 읽었었는데 작가는 크리스챤이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다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처럼 숭고한데 우리는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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