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는 성도·교회 돕는 의미 강해… ‘주께 드리는 예물’은 헌금이 적합
교회용어 중엔 기독교인에게조차 어색하고 낯선 말이 많습니다. 이제 교회는 우리만의 단어가 아닌 세상과 소통하는 용어나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미션라이프는 매주 1회 ‘교회용어 바로 알기’를 연재합니다. 이상윤 한세대 외래교수의 설명으로 낯선 교회용어나 말을 친절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교회에서 헌금과 연보라는 말을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다수 교회가 헌금하는 통을 ‘헌금함’이라고 부르지만 적잖은 교회에선 ‘연보함’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헌금과 연보는 어원과 단어의 쓰임에 많은 차이가 있다.
헌금(獻金·offering)은 성경에서 주로 ‘고르반(qorban)’과 ‘도라(dora)’라는 두 개의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림’(레 1:3, 민 31:50, 마 5:23∼24, 막 7:11) ‘예물’(레 1:2, 2:1) ‘헌물’(민 7:10)이라는 뜻이며 ‘도라’ 역시 ‘예물’(마 2:11, 5:23∼24, 8:4, 23:18, 19장, 히 5:1, 8:3∼4, 9:9, 11:4, 계 11:10) 혹은 ‘헌금’(눅 21:1, 4)이라는 말로 우리말 성경에 번역돼 있다. 어떤 본문에서 사용되든 이 두 단어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어놓아 남을 돕는다’라는 뜻을 가진 연보(捐補)는 한자적 의미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보다는 ‘로기아’(collection·모금) ‘하플로테스’(genero sity·관대) ‘유로기아’(blessing·축복)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성도를 위한 연보(고전 16:1)나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고린도 교회의 연보(고후 9:5)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 바울은 연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보다는 성도를 돕는 일과 교회 간의 물질적 도움을 주는 ‘코이노니아’(친교·협력)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데 사용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은 ‘연보’라는 말보다는 ‘헌금’이라는 말로 지칭하는 게 맞다.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약력=△영국 버밍엄대 신학박사 △필리핀 선교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늘푸른교회 담임 역임 △현 국제신학연구원
삽화=이영은 기자
교회에서 헌금과 연보라는 말을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다수 교회가 헌금하는 통을 ‘헌금함’이라고 부르지만 적잖은 교회에선 ‘연보함’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헌금과 연보는 어원과 단어의 쓰임에 많은 차이가 있다.
헌금(獻金·offering)은 성경에서 주로 ‘고르반(qorban)’과 ‘도라(dora)’라는 두 개의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림’(레 1:3, 민 31:50, 마 5:23∼24, 막 7:11) ‘예물’(레 1:2, 2:1) ‘헌물’(민 7:10)이라는 뜻이며 ‘도라’ 역시 ‘예물’(마 2:11, 5:23∼24, 8:4, 23:18, 19장, 히 5:1, 8:3∼4, 9:9, 11:4, 계 11:10) 혹은 ‘헌금’(눅 21:1, 4)이라는 말로 우리말 성경에 번역돼 있다. 어떤 본문에서 사용되든 이 두 단어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어놓아 남을 돕는다’라는 뜻을 가진 연보(捐補)는 한자적 의미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보다는 ‘로기아’(collection·모금) ‘하플로테스’(genero sity·관대) ‘유로기아’(blessing·축복)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성도를 위한 연보(고전 16:1)나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고린도 교회의 연보(고후 9:5)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 바울은 연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보다는 성도를 돕는 일과 교회 간의 물질적 도움을 주는 ‘코이노니아’(친교·협력)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데 사용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은 ‘연보’라는 말보다는 ‘헌금’이라는 말로 지칭하는 게 맞다.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약력=△영국 버밍엄대 신학박사 △필리핀 선교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늘푸른교회 담임 역임 △현 국제신학연구원
삽화=이영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14749
-국민일보, 201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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