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윤제림 시인의 시 ‘가정식 백반’입니다. “밥 좀 많이 퍼요!” 이 구절을 한참 바라봅니다. 참 따뜻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세상 앞에 고개 숙이고, 자존심도 코트 속에 구겨 넣고, 겨우 식당 부엌을 향해 “밥 좀 많이 퍼요!” 하는 소리만 지를 뿐입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남산 위에서 철갑을 두른, 바람서리에도 불변하는 소나무 같은 존재가 아니라 쓰러진 나무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일본의 작가 오쿠라 히데오도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모두가 주택대출금을 안고 있고, 아이들 교육에 골치를 썩으며, 부모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 허세부릴 여지가 없다.(‘마돈나’ 24쪽·북스토리)”
허세 부릴 여지도 없이, 멋 부릴 틈은 더욱 없이 “밥 좀 많이 퍼요” 하고 소리만 지르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아버지의 사랑. 고맙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윤제림 시인의 시 ‘가정식 백반’입니다. “밥 좀 많이 퍼요!” 이 구절을 한참 바라봅니다. 참 따뜻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세상 앞에 고개 숙이고, 자존심도 코트 속에 구겨 넣고, 겨우 식당 부엌을 향해 “밥 좀 많이 퍼요!” 하는 소리만 지를 뿐입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남산 위에서 철갑을 두른, 바람서리에도 불변하는 소나무 같은 존재가 아니라 쓰러진 나무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일본의 작가 오쿠라 히데오도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모두가 주택대출금을 안고 있고, 아이들 교육에 골치를 썩으며, 부모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 허세부릴 여지가 없다.(‘마돈나’ 24쪽·북스토리)”
허세 부릴 여지도 없이, 멋 부릴 틈은 더욱 없이 “밥 좀 많이 퍼요” 하고 소리만 지르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아버지의 사랑. 고맙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99028&code=23111512&sid1=fai
-국민일보 겨자씨, 2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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