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호세제일침례교회 이지춘 원로목사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이 목사님은 대학시절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님으로부터 신앙지도를 받았습니다.
김 교수님이 겪은 일입니다.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부산에서 입학고사를 치렀답니다. 시험종료 후 창문 너머로 남루한 차림의 응시자가 기도하는 게 보였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김 교수님은 그 학생이 기특해 이름을 물어보고 격려까지 해줬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성적이 최하위였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이렇게 충고해줬답니다.
“학생, 이제 그만 기도하고 내년에 도전해보게.” “네.” 학생은 또다시 기도를 하더랍니다. ‘공부는 않고 기도만 한다고 되나. 이런 게 교회의 병폐라니까.’
김 교수님이 겪은 일입니다.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부산에서 입학고사를 치렀답니다. 시험종료 후 창문 너머로 남루한 차림의 응시자가 기도하는 게 보였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김 교수님은 그 학생이 기특해 이름을 물어보고 격려까지 해줬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성적이 최하위였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이렇게 충고해줬답니다.
“학생, 이제 그만 기도하고 내년에 도전해보게.” “네.” 학생은 또다시 기도를 하더랍니다. ‘공부는 않고 기도만 한다고 되나. 이런 게 교회의 병폐라니까.’
김 교수님이 합격자 명단을 학장께 보고했습니다. “김 교수님 오늘 몇 명이 왔지요?” “네, 입학정원보다 조금 더 왔습니다.” “전쟁 난리통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기특하지 않아요? 모두 합격시킵시다.” “네?”
그 순간 김 교수님은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기도해서 최하위 성적이 합격선으로 올라간 건 아니지만 입학기준을 바꿔서라도 합격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본 것입니다.
물론 이건 아주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김 교수님은 그때 피난민 학생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오늘 우리는 너무 쉽게 기도를 포기하는 것 아닐까요.
글=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92049&code=23111512&sid1=fai
-국민일보 겨자씨, 20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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