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느 모임이건 리더의 뜻에 반하는 30%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혹 리더라면 반대편에 선 30%의 지지를 얻는 일에 과욕을 부리지 않아도 됩니다. 30%의 반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말이죠.
반면 변변치 않은 리더에게도 30% 지지자들이 생긴답니다. 고개를 갸우뚱할 이상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불의한 지도자는 이 30%의 지지로 자신의 만용과 고집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변화에 미온적인 30%는 자신의 용기 없음이 겸손이라며 위안을 삼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름과 옳음’을 부르짖는 자들의 외침을 애써 외면합니다. 그들이 옥에 갇히고, 고문 당해 목숨을 잃어도 애써 겸손합니다. 그들의 수고로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있었음을 애써 잊으려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30%의 지지에 힘입어 겸손할 이유를 찾습니다. 30%의 반대에도 용기를 내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다짐할 이유를 찾습니다. “겸손을 취하되 비겁하지 말자. 용기 있게 행동하되 만용에 휘둘리지 말자.”
글=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