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정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아내는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남편에게 혼나면 어쩌나’하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사고 처리를 위해 차 안에 있는 박스를 뒤져 자동차 등록증을 찾는데 그 안에 남편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여보, 혹시 사고가 나거든 이렇게 하면 돼… 이 사실을 잊지 말아요. 내가 차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편지를 읽은 아내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가끔 청문회 광경을 지켜보고 있으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청문위원의 역할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런 광경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듭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 6:1) 누가 잘못했거든 네 자신을 먼저 살펴보라는 말씀입니다.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을 사람들이 돌로 쳐 죽이려 하자 예수께서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 사회는 ‘돌’을 들어 던지기를 좋아합니다.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상의 언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을 던지기 전에 “네 자신을 살펴보라”는 말씀을 먼저 들어야 하겠습니다.
글=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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