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물음 앞에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산다’고 답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긍휼과 사랑을 주시어 사람은 그 사랑으로, 그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4세기의 교부 ‘크리소스토무스’의 일화입니다. 그가 로마황제의 신성을 부정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이심을 고백하다 아르카디우스 황제에게 체포됐습니다. 황제가 그를 심문하며 위협합니다. “너를 추방해버리겠다.” “황제여,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온 세상이 아버지의 집이니 나를 어디로 추방해도 어디든 다 내 집입니다.” “너의 전 재산을 몰수해버리겠다.” “그것도 불가합니다. 내 재산은 다 하늘에 쌓아두었기에 뺏을 수가 없습니다.” “너를 옥에 집어넣어서 평생 고독하게 고생시키다 죽이겠다.”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친구가 돼 항상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자, 누가 이 사람을 괴롭힐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에게 무슨 근심, 무슨 절망이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오직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무엇으로 살고 있습니까.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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