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당신과 나 사이에

하마사 2017. 2. 10. 16:17

[겨자씨] 당신과 나 사이에 기사의 사진

“‘사이’라는 것. 나를 버리고 ‘사이’ 가 되는 것. 너 또한 ‘사이’가 된다면 나를 만나리라.” 이성복 시인의 아포리즘을 모아 엮은 책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중의 한 구절입니다.  
 
신학자 마틴 부버는 평생 만남과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그의 명저 ‘나와 너’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가 있고, 너는 나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만물을 조화롭게 창조하시며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이라는 뜻의 한문 ‘인(人)’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습입니다. 하늘을 보려면 산과 바다가 있어야 하고, 사람을 보려면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서로 맞물려 있는 것의 조화입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에도 늘 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하나님이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맞물림, 아름다운 관계가 됩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하나님이!’ 이것이 다윗과 요나단이 가진 우정의 비결이었습니다. 부부 사랑의 비결도 그러합니다.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삼상 20:42)

<글=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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