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기니스의 ‘소명’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합스부르크 가의 황제들은 죽은 후 비엔나 카푸친 수도원의 지하 납골소에 안장되었습니다. 프란츠 요셉 황제가 죽었을 때 거대한 장례행렬이 굳게 닫힌 수도원의 정문에 도착했고 의전관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때 문 너머에서 수도원장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분은 누구요?” “나는 오스트리아의 황제이자 헝가리의 왕 프란츠 요셉이오”라고 의전관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모르오. 당신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말해 보시오.” “나는 오스트리아의 황제이자 헝가리, 보헤미아, 갈리치아, 로도메리아, 달마시아의 왕이며, 트란실바니아의 대공작이자, 모라비아의 후작이며 스티리아와 코린티아의 공작인 프란츠 요셉이오.” 하지만 “우리는 당신을 아직 모르겠소. 당신은 도대체 누구요”라는 서늘한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그때서야 의전관은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비를 겸손히 구하는 불쌍한 죄인 프란츠 요셉입니다.” “그대는 이제 들어오시오”라고 수도원장이 말했고 대문은 활짝 열렸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과 링컨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에서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함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에게도 동일한 도전을 던지고 싶어집니다.
<글=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1/20
'설교 >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을 업은 사람 (0) | 2017.01.23 |
---|---|
트럼프대통령 취임선서 (0) | 2017.01.23 |
고물과 보물은 위치의 문제 (0) | 2017.01.21 |
당신은 과연 하나님 편인가 (0) | 2017.01.19 |
명의 편작과 십자가 (0) | 2017.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