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죄로 유혹하는 마귀 역시 흉악한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마귀는 빛의 천사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을 감춥니다(고후 11:14). 그래서 사람들은 마귀가 역사하는지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마귀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통해 역사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에게도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 하나를 불어 넣음으로써 마귀의 역사는 시작됐습니다(요 13:2).
가장 치열한 전쟁터는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아름답던 에덴동산이 인간의 죄로 망가졌습니다. 하와의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죄가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기 전에 먼저 한 사람의 마음이 무너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평생 시달린 것은 다윗 때문이 아니라 다윗을 시기한 자신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마귀의 공격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모든 거룩한 삶의 근원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