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 벨을 눌렀습니다. 집주인은 아래층 사람이라는 것을 인터폰으로 확인하고 난 뒤에도 한참 후에야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문을 열어준 사람은 하반신 없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여자였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소리 안 나는 바퀴가 있나 알아보는 중이었습니다.”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실내용 슬리퍼를 등 뒤로 감추었습니다. 편견과 오해로 미안함을 당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12/22